[EF초점] 라임·옵티머스 '뇌관' 터지나···'금융 사기' vs '권력형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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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초점] 라임·옵티머스 '뇌관' 터지나···'금융 사기' vs '권력형 게이트'
  • 곽유민 기자
  • 승인 2020.10.13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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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근거 없는 의혹 부풀리기" 국민의힘 "특검 수용하라"
강기정·김영춘·기동민, 속속 터지는 로비 의혹...정국 소용돌이
[이포커스 제작CG]
[이포커스 제작CG]

라임·옵티머스 펀드 피해 사태가 정국을 뒤흔드는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권 인사가 연루됐다는 의혹들이 속속 제기되자 야권에서는 '권력형 게이트'라며 특검 추진 등 총공세에 나선 형국이다.

반면 여권은 이들 펀드 피해사태는 단순 금융 사기 사건이며 검찰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적극적인 선 긋기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8일부터 시작된 국정 감사에서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집중 의혹이 제기되는데다 검찰에서도 제대로 된 수사를 벌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아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라임·옵티머스 사건은 이들 자산운용사가 대규모 부실을 숨긴 채 투자자들을 모집, 결국 환매가 중단되면서 수천억원대 피해가 발생한 사건이다.

피해액은 라임자산운용의 경우 1조6000억원, 옵티머스자산운용은 5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검찰이 투자 사기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현 정권 및 여권 인사들에 대한 로비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기정·김영춘·기동민...속속 터지는 로비 의혹


최근 라임자산운용 핵심 인사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재판 과정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이 건네졌다는 증언이 나와 파장이 커지고 있다. 

강 전 수석은 이와 관련해 12일 김 전 회장을 위증·명예훼손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김 전 회장이 사태를 무마하고자 자신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취지로 법정에서 허위 진술을 했다는 것이다.

강 전 수석은 “김 전 회장의 위증과 명예 훼손 발언 등으로 명예에 심대한 훼손을 당했다”면서 “이에 국민은 혼란스러워하고 야당은 정치 공세로 밀어붙이고 있는데 이를 바로 잡겠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강 전 수석은 △이모 스타모빌리티 대표에게 자신에 대한 로비 자금으로 5000만원을 지급했고 △자신이 이 대표 앞에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화난 어조로 ‘라임이 억울한 점이 많다’고 전화했다는 등 김 전 회장의 발언이 모두 허위라고 주장했다.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도 13일 라임자산운용 실소유주 김 전 회장으로부터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나는) 라임 사건과 아무 관련 없다”며 검찰과 출석 날짜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검찰 측에서 라임 사건으로 소명 요청을 하여 가능한 날짜를 조율 중”이라며 “저는 라임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앞서 검찰 조사에서 김 사무총장을 비롯해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출신인 김갑수씨 등에게 정치자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25일에는 기동민 민주당 의원을 불러 2016년 4월 김 씨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3000여 만원과 맞춤형 양복을 받은 경위 등을 조사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근거 없는 의혹 부풀리기"...국민의힘 "특검 수용하라"


라임·옵티머스 사태에 여당 소속 인사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커지면서 여당은 즉각 진화에 나선 모양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라임·옵티머스 사기 사건과 관련해 실체가 불분명한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근거 없는 주장과 의혹 부풀리기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도 선 긋기에 나섰다. 김 원내 내표는 13일 라임·옵티머스 사건에 대한 야당 주장에 대해 "지금 뭐가 나왔길래 도대체 권력형 비리 게이트라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정 감사 대책 회의에서 "라임과 옵티머스 건으로 근거 없는 의혹 제기, 부풀리기 등을 통한 정치공세가 도를 넘고 있다"며 "라임·옵티머스 사건은 사모 펀드의 금융 사기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국민의힘은 여당에 대해 특검 수용을 거듭 촉구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13일 “이 대표의 말이 진심이라면 특검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정권 실세 이름들이 오르내리고 검찰은 수사를 소홀히 하고 지연한 상황인 마당에 검찰에 맡기자며 수사를 독촉하는건 이율배반적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기존 사모펀드 비리방지 피해구제 특별위원회를 ‘라임·옵티머스 권력형 비리 게이트 특위’로 확대 개편했다. 또 권성동 의원을 위원장으로 법사위 간사인 김도읍 의원, 정무위 간사인 성일종 의원 등을 특위에 추가해 강한 공세를 예고했다.

곽유민 기자 ymkwak@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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