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잡겠다"던 르노삼성차 '굴욕'···'르노 조에' 판매 두 달간 136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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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잡겠다"던 르노삼성차 '굴욕'···'르노 조에' 판매 두 달간 136대
  • 홍건희 기자
  • 승인 2020.10.05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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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8대 판매 이어 9월 128대 판매 그쳐 '참패'
9월 전체 차종 판매도 전년比 51.4% 급감
[이포커스 제작CG]
[이포커스 제작 CG]

르노삼성차가 국내 전기차 시장을 겨냥, 프랑스에서 들여온 '르노 조에(ZOE)'가 판매 두 달여 동안 처참한 성적표를 냈다.

지난 8월 불과 8대를 판매한 데 이어 9월에도 128대 판매에 그치며 그야말로 '굴욕'을 맞본 것이다.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확보하고 있는 테슬라에 맞서 '가성비'만을 내세운 전략이 소비자들로 부터 외면 받았다는 지적이 업계에서는 나오고 있다.

5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프리미엄 전기차의 대명사’ 테슬라의 대항마로 르노삼성차가 야심차게 내놓은 ‘르노 조에(ZOE)’가 지난 9월 128대로 판매를 마무리했다.

반면 테슬라는 지난 9월 한달 간 국내서 약 2000대를 팔았다. 테슬라의 콧대를 꺾는다던 르노삼성차로서는 굴욕적인 판매 대수가 아닐 수 없다.

앞서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7월부터 유럽에서 들여와 판매 예정이던 전기차 '르노 조에'의 과장 홍보에 혈안이 됐었다. 정부가 국내 전기차 판매 시장의 최강자로 꼽히는 '테슬라'에 대한 전기차 구입 보조금 제한 방침을 밝힌 직후부터다. 르노삼성이 국내 완성차 업체라는 점을 내세워 100% 수입산 전기차 '르노 조에'로 전기차 보조금 시장을 잠식하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당시 르노삼성차는 '르노 조에'가 전기차에 어울리는 미래지향적 디자인, 전기차 본질에 충실한 친환경성과 높은 경제성, 합리적인 가격으로 '실용'을 추구하는 유럽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고 홍보했다. '테슬라 킬러'가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며 자극적인 내용도 서슴지 않았다. 

하지만 결과는 대참패로 나타났다. 본격 판매 2달 동안 총 136대가 판매된 점을 감안하면 충격적인 실적이라는게 업계의 평가다.

뿐만 아니라 르노삼성차는 지난 9월 글로벌 판매량이 내수 및 수출 부진 여파로 전년 동기대비 51.4% 감소해 반토막이 났다.

르노삼성차가 발표한 9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글로벌 판매량이 7386대로 1만5208대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대비 51.4% 줄었고 이중 내수는 24.1% 감소한 5934대, 수출은 80.4%가 줄어든 1452대로 집계됐다.

지난달 내수 판매에서 그나마 큰 역할을 해 준 차종은 또 QM6다. 그마저도 3.9% 감소한 3187대로 실적에 그쳤다. 다만 국내 유일 LPD SUV인 LPe모델이 선택권이 없는 시장을 틈타 1964대로 전체 QM6 판매의 61.6%를 차지하고 있다.

르노삼성차의 부분 변경 모델인 ‘더 뉴 SM6’ 또한 초반 성적이 저조하다. 3년 6개월 동안 2300억원의 투자비를 쏟아부은 거에 비해 초라한 성적이다. 그 중에서도 TCe 300과 TCe 260등 두 개의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을 새롭게 적용하고 엔진 성능을 뽐내기 위해 인제 스피디움 서킷에서 역동적인 언론 시승 행사를 가졌지만 판매 결과는 처참했다.

지난달 르노삼성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9월 25일부터 10월 18일까지 부산 공장 조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내수 판매 실적의 부진, XM3 유럽 수출 물량 생산을 위한 설비 추가 및 보수 작업을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하지만 르노삼성차 노조 측은 “잘못된 영업 전략으로 인한 조업 중단의 원인은 회사 측에 있다”고 반박했다.

홍건희 기자 hong@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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