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파업 수순 가나···노조 "사측 소통부재·고통분담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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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파업 수순 가나···노조 "사측 소통부재·고통분담 강요"
  • 홍건희 기자
  • 승인 2020.09.24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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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노조의 본교섭 요구에 묵묵부답...24일간 부산공장 장기 휴업 예정
노조, 쟁의조정 관련 세부 논의 착수...파업 등 쟁의행위 돌입 여부 결정
[이포커스 제작CG]
[이포커스 제작CG]

르노삼성차의 2020년 임단협 교섭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르노삼성자동차 노조가 사측과의 계속된 소통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조는 파업권 확보를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사측이 고용노동부의 불법파견 조사 원인에 노조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는 데다 일방적인 부산공장 폐쇄 통보로 향후 관계 단절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24일 12시 쟁의조정과 교섭관련을 세부적으로 논의한다. 임·단협의 본교섭을 한 번 더 요구할지 파업 수순을 밟을지 최종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사측은 실무교섭만 진행하고 주말을 이용해서라도 조용히 본교섭을 진행하자는 노조 측에 요청에도 묵묵부답이다.

사측은 오히려 물량 감소를 이유로 이날 부터 부산공장에 대한 장기 휴업에 나선다. 이번 휴업은 오는 10월 18일까지 무려 24일간 이어질 예정이다. 르노삼성차의 내수 및 수출물량 감소로 생산물량이 줄었다는 것이 휴업의 표면적 이유다.

하지만 노조와의 올 임금 및 단체교섭을 회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르노삼성차 사측은 노조와의 임단협 교섭때마다 노조 투쟁력 무력화를 위해 '부산 공장 휴업' 카드를 꺼내 들었던 바가 있어서다.

반면 노조 측은 부산공장 폐쇄 기간에라도 교섭을 진행해 임금단체협상을 마무리하자는 입장이다.

현재 고용노동부 부산북부지청은 지난 6월말부터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에 파견근로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현장 실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부산북부지청의 파견법 위반 혐의 조사 결정도 노사 간 불협화음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사측은 조사 결과가 나오면 벌금이 불가피해 임금 인상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반면 노조 측은 벌금과 임단협은 별개라는 입장이다.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 문제가 없다면 법적인 처벌을 받지 않을 텐데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임금협상 파이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사측 논리가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다.

주재정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우리는 대단한 것을 바라는게 아니다. 일단 소통이 돼야 그 다음 단계도 밟을 수 있는 것 아니냐”며 “회사의 안정과 발전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노조와 함께 가는 방향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건희 기자 hong@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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