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초점]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잇따른 결함 논란 살펴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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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초점]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잇따른 결함 논란 살펴봤더니
  • 홍건희 기자
  • 승인 2020.08.31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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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80 세단 잇단 결함 발생...엔진 떨림 진동·누수·마감 불량
인터넷 커뮤니티-유튜브 등에 피해자 제보·성토의 글들 쏟아져
[이포커스 제작 CG]
[이포커스 제작 CG]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결함 논란이 인터넷과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최근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제네시스의 엔진 떨림과 진동 그리고 누수까지 잇단 결함 속출에 대해 성토의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또 자동차 관련 유튜브에도 제네시스 G80의 실제 결함 피해 장면을 담은 영상들이 대거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피해 사례는 지난달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홍수난 제네시스’라는 글이다.

지난해 2세대 부분 변경 모델을 구매했다는 차주는 “강원도 인제에서 워크숍을 하고 다음날 아침 뒷문을 여는순간 경악을 하고 말았다. 차 뒷자석에 물이 찰랑거렸다”며 “오히려 서비스센터 측에서는 침수차가 아닌지 의심을 했다”고 주장했다.

위 사례에 대해 현대차는 “전일 차량 수리를 마쳐 고객에 인도하고 사과 말씀을 드렸다”며 “고무패킹 조립 불량으로 인한 누수가 맞다”고 밝혔다.


제네시스 G80 구매자들, 각종 결함 호소...‘프리미엄 고급세단’ 맞나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제네시스 G80 결함 사례들. [커뮤니티 캡처]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제네시스 G80 결함 사례들. [커뮤니티 캡처]

‘프리미엄 고급 세단’으로 야심차게 출시한 제네시스에서 마감 불량, 조립 불량, 엔진 떨림 현상이 발생했다.

특히 올초 출시된 신형 SUV GV80에서도 계속 제기되고 있는 엔진 떨림 현상이 G80에서도 문제가 되자 현대자동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과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소프트웨어 무상 수리를 진행하고 나섰지만 여전히 자동차 커뮤니티에는 ‘냉간시동 떨림’, ‘저속/전후진 변속시 미션충격’등 개선되지 않는 문제점에 대해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전후진 변속 시는 100프로 계속 미션충격이 옵니다. 심하게 울컥거려요 이제는 이게 더 신경쓰이네요”라며 새로운 문제점에 대해서 제기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PT쪽에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 제일 찝찝하다”며 “단순히 ECU 같은걸로 애시당초 못 잡는건데 현대에서 그냥 질질 끌고 있는거 아니냐”라는 글을 남겼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최근 GV80, 신형 G80 등의 결함과 관련, 문제점을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GV80과 그랜저도 결함 원인을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고급차를 지향하는 제네시스에서 마감, 조립 불량이 꾸준히 발생하자 ‘검수 과정에서 부터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1억원에 육박하는 차량을 유튜브를 보면서 조립하니 품질검수부터가 제대로 이뤄질 수가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해 벌어진 유튜브 시청 사태는 소비자들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불신과 실망을 안겨 준 사례다. 근무 중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고 유튜브를 보고 있었다는 사실이 소비자들에게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에 현대자동차가 근무 시간 울산공장의 와이파이 공유기 사용을 제한하자 오히려 노조는 반발하며 단체협약 위반이라며 맞섰다.


"프리미엄 답게 생산해라"...제네시스 생산 공정 분리 요구↑


G80과 GV80의 결함 피해자들이 대거 발생하면서 제네시스와 현대차의 분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네시스와 현대차를 분리하라는 의견은 이전부터 있어 왔다. 하지만 지난해 현대차 울산공장의 유튜브 시청 사태에 이어 제네시스의 조립 불량 사례까지 더해져 이제 분리할 때가 된 것 아니냐는 분위기다.

과거의 분리 요구가 고급차와 대중차 브랜드의 분리는 필요 불가결하다는 명분이 이유였다면 최근 분리 요구는 현대차 울산공장에 대한 깊은 불신과 거부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현대차는 지난달 현대자동차와 분리된 공간에서 제네시스만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경기도 용인에 전시·체험 공간인 제네시스 수지를 개관했다.

현대차의 제네시스 홀로서기는 브랜드 출범 이후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제네시스는 2016년 뉴욕 국제오토쇼에 처음으로 독립 전시관을 설치했고 이듬해에는 국내서 4실 7팀 체제의 전담 사업부 조직을 꾸려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판매, 서비스뿐만 아니라 생산에서부터 분리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벌어진 유튜브 사태에 이어 현재 끊임없는 결함 논란까지 더해져 생산라인 분리에 대한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

한 소비자는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의 경우 차마다 담당 정비사가 배정되고 고장이 나면 직접 찾아가 수리해줄 정도로 장인정신을 강조한다”며 “말만 프리미엄 이라고 하지말고 행동으로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현대차와 제네시스의 법인 분리 등이 필요하다는 것은 현대차도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노조의 반발이 커 당장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홍건희 기자 hong@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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