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열전③] '배송 전쟁' 승자는 누구···'쿠팡 로켓배송' vs '이베이 스마일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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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열전③] '배송 전쟁' 승자는 누구···'쿠팡 로켓배송' vs '이베이 스마일배송'
  • 홍건희 기자
  • 승인 2020.08.26 16: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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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배송 ‘빠르게 빠르게 더 빠르게’...스마일배송 ‘고객 뿐만 아니라 판매자도 스마일’
제주상륙작전 발발...로켓배송VS스마일배송
[이포커스 제작]
[이포커스 제작]

"오늘 주문은 오늘 배송합니다". "어제 주문 받았는데 벌써 대금 정산이 됐네요". "정말 이렇게 빠른 건가요?".

인터넷쇼핑이 소비를 지배하는 패턴이 가팔라지면서 저렴한 가격보다 빠른 배송이 더 경쟁력이 있는 시대가 왔다. ‘배송 전쟁’의 시작이다.

실제로 웬만한 소비자들은 한 번쯤은 로켓배송, 스마일배송을 이용 해봤을 것이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배송 일자가 물건 주문 시 가장 주요 고려 사항이 됐다.

‘빨리빨리 문화’는 한국인들의 급한 성미를 상징하는 문화이다. 전 세계적으로 한국만큼 인터넷이 발달한 나라는 없다. 이에 맞춰 쿠팡과 이베이코리아는 각각 로켓배송, 스마일배송을 앞세워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배송 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붙인 로켓배송은 주문 하루 만에 배송해 주는 시스템이다. 23시 59분까지 주문과 대금 결제가 완료되면 다음 날 배송이 완료된다. 특히 주말에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으며 배송 전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에 맞서 스마일배송 서비스는 고객뿐만 아니라 중소판매자들이 겪는 고충까지 덜어주기 위해 입고부터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진행, 주문 다음날 판매금을 정산해 주는 등 로켓배송과는 또 다른 장점을 갖고 있다.

올해 초 발표한 ‘1분기 주요 인터넷쇼핑 추정 결제금액’에 따르면 쿠팡과 이베이코리아의 결제금액 차이는 1월 1800억원, 2월 1900억원, 3월 2400억원으로 로켓배송을 필두로 쿠팡이 거래액은 앞서가는 추세다.


로켓배송...‘빠르게 더 빠르게’


쿠팡은 물류 풀필먼트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인프라·기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전국의 촘촘한 배송망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주문·재고 처리, 쿠팡카 상품 적재 위치, 배송 동선까지 전 과정을 관리해 배송 시간을 최소화 했다.

한국의 ‘아마존’이라고 불리는 쿠팡은 이커머스 업계에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올해 4월 쿠팡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7조1530억원, 7205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64.2%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36.1% 줄었다. 매출 규모만 놓고 보면 대형마트인 롯데마트(6조3306억원)를 앞질렀다.

쿠팡의 2018년 매출 및 영업손실은 각각 4조3545억원, 1조1279억원이다. 실적 공개를 시작한 2014년 이후 매출이 성장하고 있지만 동시에 영업손실 또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그럼에도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쿠팡에게 매년 매출 성장과 영업손실을 동시에 가져다 주는 주인공이 바로 ‘로켓배송’이다. 로켓배송은 24시 이전에 주문하면 그 다음날 배송해주는 시스템이다. 이 배송 시스템이 가능한 이유는 쿠팡이 거대한 슈퍼마켓이기 때문이다. 아마존처럼 미리 물건을 대량 구매해 종류별로 나눠 자체 물류센터에 보관 후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포장하고 출고, 배송까지 쿠팡에서 원스톱으로 이뤄진다.

지난 2019년 기준 전국의 로켓배송센터는 168개이다. 로켓배송센터에서 10분 배송거리 내 사는 ‘로켓배송 생활권’ 소비자는 3400만명에 달한다.

쿠팡은 지난달 마켓플레이스 판매자의 상품보관부터 로켓배송, 고객 응대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로켓제휴’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한국의 ‘아마존’이 아닌 로켓배송 이라는 독자적인 아이덴티티를 통해 무서운 속도로 한국을 장악해 나가고 있다.


스마일배송...‘고객 뿐만 아니라 판매자도 스마일’


'스마일 배송'은 이베이코리아가 중소판매자의 배송 어려움을 돕기 위해 지난 2014년 선보인 시스템이다.

판매자들이 따로 물류 창고나 배송 서비스를 알아볼 필요 없이 입고·보관·출고·배송까지 원스톱으로 전담해준다.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정확한 재고 관리, 포장, 고객서비스 대행, 스마일배송 기획전 등의 혜택을 받을수 있다. 특히 주문 다음날 바로 판매 대금 정산을 해줘 중소판매자들의 고충을 덜어주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이커머스 업계의 치열한 경쟁 속 에서도 묵묵히 제 갈길을 가는 원조 강자다. 지난 2019년 이베이코리아가 공시한 실적 발표에 따르면 2019년 매출은 1조954억원으로 전년(9811억원) 대비 12% 성장했다. 영업이익 또한 615억원으로 전년(485억원) 대비 27% 증가했다. 오픈마켓 형태로만 운영하는 이커머스 기업 가운데 연 매출 1조원을 넘긴 업체는 국내에서 이베이코리아가 처음이다.

일반적인 오픈마켓은 서로 다른 판매자가 알아서 물류를 수행하기에 하나의 오픈마켓에서 주문한 상품임에도 고객들은 각자 다른 택배 박스, 각자 다른 시간에 상품을 받을 수밖에 없다. 반면 스마일배송은 이를 한 물류센터에 재고로 모아 ‘합포장’과 ‘배송시간의 균일화’가 가능해지며 고객이 오늘 주문한 상품을 내일 배송해주는 ‘익일배송’ 보장도 가능하게 만드는 배송 시스템이다.

이베이코리아는 2020년 초부터 4만평 규모의 동탄 풀필먼트센터를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기존 3600평 규모의 용인 물류센터를 포함, 10배 이상의 공간이 새로 생겼다. 공간이 커진 만큼 스마일배송 전용 상품 구색도 늘어났다. 물류 효율도 좋아져 지난해까지 오후 6시였던 주문 마감 시간은 최근 오후 8시까지 늘어났으며 원조 강자로서 마치 뿌리 깊은 나무처럼 흔들리지 않는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제주상륙작전...로켓배송VS스마일배송


갈수록 더 빨라지는 배송 전쟁에서 제주도가 새 전장으로 확대된다. 쿠팡이 지난 2월 제주 로켓배송을 시작한데 이어 이베이코리아도 ‘스마일 배송’을 8월부터 제주도까지 확대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쿠팡은 현재 100여 명의 쿠팡맨을 활용해 제주시 전역에 배송하고 있다. 쿠팡에 따르면 제주시 주문 건의 70% 이상이 주문 다음 날 받아볼 수 있다. 지금은 제주시로 서비스가 제한적이지만 제주도민들에게는 쿠팡의 로켓배송 서비스 시작이 한동안 중대한 이슈가 됐을 정도였다. 특히 섬 특성상 육지보다 물가가 비싼 편인데 쿠팡을 통해 주문하면 오프라인보다 상당히 저렴하게 물건을 구입할 수 있어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도 제주도에서 스마일배송 상품을 주문하면 하루만에 상품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9일 자사 전담배송 ‘스마일배송’이 지난 1일부터 제주도까지 익일배송 서비스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스마일배송 서비스 지역 확대로 제주도민들은 생활용품, 기저귀 등 급히 필요로 하는 생필품을 주문 하루 만에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이 발표한 '1분기 주요 인터넷쇼핑 추정 결제금액'에 따르면 올해 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언택트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쿠팡의 결제금액은 1월 1조4400억원, 2월 1조6300억원, 3월 1조7700억원이었다. 이베이코리아의 결제금액은 1월 1조2600억원, 2월 1조4400억원, 3월 1조5300억원으로 증가했다. '배송전쟁'을 필두로 양 사의 매출 전쟁도 '막상 막하'의 형국이다.


‘엘 클라시코’


‘엘 클라시코’는 스페인 라리가의 최대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더비 경기를 이르는 용어이다. 스포츠에 관심이 있거나 특히 축구를 사랑하는 팬이라면 한 번쯤은 설레는 마음으로 두 팀의 더비 경기를 설레는 마음으로 시청 해봤을 것이다.

비즈니스와이어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 스포츠 시장 규모가 61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라리가의 최대 라이벌 관계가 가져다 주는 경기 중계료 및 관람료, 광고 마케팅 가치, 스폰서 후원 등 여러 가지 요인을 종합하면 90분 축구 경기에서 창출되는 가치가 상상을 초월한다.

기업 간 경쟁도 단순 경쟁을 넘어 소비자에게 부정 혹은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소비자에겐 양질의 상품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와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주고 외국 시장에서 우리나라 제품의 경쟁력을 높여 국가 경제의 발전에도 도움을 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두 기업간의 경쟁이 소비자에게 부정적이기 보다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 배송경쟁력을 넘어서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에서도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건희 기자 hong@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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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 2020-08-26 17:09:47
오! 이제 제주까지?! 날이갈수록 배송서비스가 좋아지네욥^____________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