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조에'가 '테슬라'보다 월등하다고?···체크해 봤더니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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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조에'가 '테슬라'보다 월등하다고?···체크해 봤더니 '황당'
  • 홍건희 기자
  • 승인 2020.08.25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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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르노 조에' vs '테슬라' 비교 과대 · 과장 홍보 논란
일방 주장담은 과장 홍보성 기사 도배...네티즌들 반응은 '싸늘'
르노 조에 이미지 [일러스트. 곽도훈 기자]
르노 조에 이미지 [일러스트. 곽도훈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유럽에서 들여와 판매 예정인 전기차 '르노 조에'의 과장 홍보에 혈안이다.

정부가 국내 전기차 판매 시장의 최 강자로 꼽히는 '테슬라'에 대한 전기차 구입 보조금 제한 방침을 밝힌 직후 부터다. 르노삼성이 국내 완성차 업체라는 점을 내세워 100% 수입산 전기차 '르노 조에'로 전기차 보조금 시장을 잠식하려는 의도로 풀이 된다.

그런데 문제는 르노삼성차가 자사 광고가 아닌 언론 기사를 통해 이같은 '과대·과장' 홍보성 기사들을 쏟아 내고 있다는 점이다. 팩트를 제대로 확인할 수 없는 소비자들 입장에서 보면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르노 조에'를 극찬하는 듯한 홍보성 기사는 최근 일부 경제지를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다뤄지고 있다. '르노 조에'와 '테슬라'를 비교한 듯한 해당 기사들은 형식만 기사일뿐 내용을 자세히 뜯어 보면 거의 광고성에 가깝다. 


'르노 조에'가 '테슬라'보다 월등하다?...체크해 봤더니


실제로 본지가 해당 기사들 내용을 살펴본 결과 르노삼성 측이 제공한 내용들을 일방적으로 담은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르노 조에'는 전기차에 어울리는 미래 지향적 디자인, 전기차 본질에 충실한 친환경성과 높은 경제성, 합리적인 가격으로 '실용'을 추구하는 유럽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테슬라 킬러'가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르노삼성 측 홍보 내용)

-‘테슬라 킬러?’ 그건 유럽에서.. 조사기관 바이셰어스의 자료를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테슬라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81.66%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판매된 8만7398대의 전기차 중 7만1375대가 테슬라 전기차였다.

△차량 스스로 앞 차와 거리를 조절하면서 가감속하는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ACC)은 없다. 르노삼성은 이에 대해 도심에서는 잘 쓰지 않는 기능이어서 채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르노삼성 측 홍보 내용)

-테슬라에는 오토파일럿이 있다. 이 시스템은 의심의 여지 없이 도로 위에서 가장 똑똑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로 유지 기술이다. 오토파일럿은 앞서가는 차들이 정지할 때 빠르게 반응하며, 옆 차로에 있는 차의 예측 불가능한 움직임을 감지하거나 상대 차로 차의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질 때 경고한다.

△4.136마력의 최고 출력과 25kg·m(245N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54.5kWh 용량의 Z.E. 배터리는 완충 때 309km(WLTP 기준 395km)를 주행할 수 있다. 50kW급 DC 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30분 충전으로 150km를 갈 수 있다.(르노삼성 측 홍보 내용)

-테슬라의 가장 저렴한 모델3 Rwd는 1회 충전 주행 거리 390km 이상이다. 175마력 37토크 최고속도는 225km로 제로백은 5.3초다.

△실내는 엔진 소리가 없어 조용하다. 너무 조용하다 보니 바람소리가 오히려 더 크게 느껴질 정도다. 승차감도 만족스러운 편이다. 과속방지턱이나 울퉁불퉁한 곳을 매끄럽게 통과한다.(르노삼성 측 홍보 내용)

-전기차는 엔진이 없다. 전기차가 엔진 소리가 없어 조용한 것은 당연하다.

△가격은 젠 3995만원, 인텐스 에코 4245만원, 인텐스 4395만원이다. 환경부 국고 보조금 736만원과 지자체별 추가 보조금 적용하면 '2000만원대 수입차'가 된다. 서울에서는 최저 2809만원, 제주도에서는 최저 2759만원이다.(르노삼성 측 홍보 내용)

-2800만원 이면 2000만원대 수입차가 아니라 3000만원대다. 테슬라 모델3 rwd의 경우 보조금 최대로 받으면 3676만원이다.

△테슬라 판매 걸림돌로 여겨지는 애프터서비스(AS)도 조에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조에는 수입차지만 일반 정비의 경우 전국 460여 개 르노삼성 AS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 전압 배터리와 관련된 수리는 전국 125개의 르노삼성 오렌지 레벨 네트워크를 통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르노삼성 측 홍보 내용)

-르노삼성자동차는 정비사들이 뽑은 ‘최악의 정비성’으로 유명하다. 조에는 수입차이기 때문에 한국에 460여 개의 AS네트워크가 있다 하더라도 어차피 부품은 테슬라와 동일하게 외국에서 들여와야 한다. 국산차 이면서도 수입차인 르노삼성차의 부품값은 일반 국산차에 비해 2배 이상이다. 최악의 정비성과 비싼 수리비로 이전부터 불만을 제기하는 고객들이 많다.


'르노 조에' vs '테슬라' 비교, 네티즌들 반응은?


'르노 조에'와 '테슬라'를 비교한 이번 르노삼성차의 홍보성 기사들은 대부분 테슬라를 깍아 내리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이에 상당수 네티즌들은 황당하다는 반응과 함께 르노삼성차의 얄팍한 행태를 꼬집고 있다.

-다음은 네티즌들 반응이다.

"테슬라의 핵심은 전기차가 아니라 자율주행이다".

"테슬라는 완충 한번에 450키로를 가는데, 조에는 기아 코나보다도 못가는데".

"뭐가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라는거야???마티즈 전기차 같구만".

"어댑티브 크루즈도 없는 차를 테슬라랑 비교 한다고?"라는 반응을 보였다.

르노삼성차의 A/S 문제를 지적하는 글들도 적지않았다.

한 네티즌은 "AS가 문제 없다구요?..그런데 왜 기존 르노삼성차 전기차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서비스 받으려면 최소 3개월이 걸리는 건가요.. 최소로 해서요...르노삼성은 전기차AS를 일부 직영점에서만 합니다. 모든 직영점도 아닌 일부, 또한 정비 기사도 없습니다. 1명정도. 지금도 AS에 이런 실정인데 전기차를 더 팔겠다고 이런 걸 하냐 차라리 AS를 강화하는데 노력해서 불편을 없애라"고 전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QM3 아는 사람은 이거 안산다. 수입차잖아 부품값 개 쩔지" 등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홍건희 기자 hong@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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