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 LG그램노트북 '과장 광고' 논란 이후···방심위 제재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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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 LG그램노트북 '과장 광고' 논란 이후···방심위 제재 살펴보니
  • 홍건희 기자
  • 승인 2020.08.11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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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 방심위, 홈쇼핑 심의·제재 발표...현대홈쇼핑 46건 적발
2018년 건강기능식품 허위 광고로 '영업 정지' 받아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일러스트 곽유민 기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일러스트 곽유민 기자]

현대홈쇼핑이 도 넘은 과장 광고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최근 홈쇼핑 심의·제재 현황을 발표했다.

본지가 현대홈쇼핑의 LG그램 노트북 과장광고 사례를 보도한지 사흘만이다. 방심위 발표를 살펴보면 홈쇼핑업체들은 방심위의 계속된 제재에도 불구, 허위·과장 광고 행태를 멈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안의 경중에 따라 주의, 경고, 과징금 부과 등의 조치가 내려지고 있으나 홈쇼핑 업체들은 마치 이를 비웃 듯, 방송위반을 반복적으로 행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본지는 소비자 제보를 받아 지난 5일자 현대홈쇼핑의 LG그램 노트북 판매 방송을 녹화, 모니터링해 분석한 내용을 6일 보도했다.  

현대홈쇼핑은 당시 방송에서 남·녀 두 명의 쇼호스트가 '2020년 5월 출시 CF동일 시리즈'라는 팻말을 보여주며 강조한다.

특히 여성 쇼호스트는 "LG그램 14인치가 91만9770원-----3년 전 저희 딸 14형을 비슷한 스펙으로 x2 가격으로 사줬다. 말도 안되는 초특가”라며 수차례나 언급한다.

뒤질세라 남자 쇼호트는 “CPU가 중요하죠. 인텔 들어가면 비싼 거 아시죠”, “CPU 인텔 펜티엄 들어가면 굉장히 비싼 거 아시죠. 인텔 펜티엄 골드 들어갔고요”라고 언급하며 최고급 사양인 것 처럼 여러 차례 강조한다.

그러면서 “그램만한 게 있을까요 가장 큰 문제는 가격. 근데 초특가다”라거나 LG그램 노트북 TV 광고를 연속적으로 보여주며 해당 제품이 'CF와 동일 시리즈'라고 연신 강조했다. 다만 CF 화면 하단에 깨알 글씨로 ‘해당 제품은 본 CF와는 상이한 모델입니다’라는 자막을 흘려 보냈다.

실제로 LG전자가 CF로 시중에 판매하는 LG그램 노트북은 이날 현대홈쇼핑에서 판매한 해당 노트북과는 전혀 다른 제품이다. CPU 등 하드웨어가 훨씬 고급 사양이다.

하지만 현대홈쇼핑은 마치 CF에서 본 LG그램 노트북인 것 처럼 소비자들을 현혹하게 해 놓고는 ‘해당 제품은 본 CF와는 상이한 모델입니다’라는 작은 자막으로 문제의 소지를 빠져 나갔다는 지적이다.


4기 방심위, 홈쇼핑 심의·제재 급증...현대홈쇼핑 46건 적발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지난 9일 발표한 홈쇼핑 심의 현황 자료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후 출범한 4기 방통심의위의 홈쇼핑 심의 제재는 372건으로 이명박 정부 1기 방통심의위의 홈쇼핑 제재 134건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다. 

4기 방통심의위에서 가장 많은 제재를 받은 사업자는 우리홈쇼핑(63건)이며 CJENM(CJ오쇼핑) 52건, 홈앤쇼핑 47건, 현대홈쇼핑 46건, GS홈쇼핑 42건, NS홈쇼핑 41건, 공영홈쇼핑 20건 순 이었다. 

제재 사유로는 236건이 ‘방송의 진실성’과 관련된 내용으로 ‘허위기만’이 59건, 부정확한 정보 제공·시청자 오인 등이 177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현대홈쇼핑은 헤어 트리트먼트를 판매하면서 손상된 머리카락이라도 해당 제품을 바르기만 하면 미용실을 다녀온 것처럼 모발에 힘이 생기고 미용 효과가 있다고 방송해 두번째로 높은 ‘관계자 징계’를 받았다. 

방심위는 "관행적인 기만적 상품 시현이나 지나치게 과장된 쇼호스트의 수사 등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홈쇼핑, 2018년 건강기능식품 허위 광고로 '영업 정지' 받아


현대홈쇼핑은 지난 2018년 11월에도 백수오와 홍삼, 다이어트 제품 등의 효능을 허위·과장 광고한 혐의로 2개월간 건강기능식품 판매 정지 처분을 받았다.

당시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는 현대홈쇼핑이 서울 강동구청장을 상대로 "영업정지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에서 현대홈쇼핑의 청구를 기각했다.

현대홈쇼핑은 2014년 12월 말부터 이듬해 4월까지 백수오 제품이 여성호르몬 역할을 대신하는 기능성이 있는 것처럼 광고했다. 다이어트 제품들과 관련해서도 과장 광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동구청장은 현대홈쇼핑이 허위·과장 광고를 했다며 건강기능식품 판매업 영업정지 2개월 처분을 내렸고 현대홈쇼핑은 이에 불복,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었다.

법원은 해당 내용이 모두 허위·과장 광고라며 홈쇼핑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홍건희 기자 hong@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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