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울고 웃는 韓 제약사...'사상 최대 실적' vs '적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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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울고 웃는 韓 제약사...'사상 최대 실적' vs '적자 전환'
  • 곽도훈 기자
  • 승인 2020.08.1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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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희비 엇갈린 韓 제약사들...극명한 온도차
[일러스트. 곽유민 기자]
[일러스트. 곽유민 기자]

올해 상반기 각 기업들의 실적이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한국 제약사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기업이 있는 반면 악재를 비켜가지 못한 기업 간 온도차가 극명했다.

일부 제약회사는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선방으로 상승세를 기록했고 일부는 소송 비용, 수출 감소 등으로 적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유한양행·종근당, 코로나 이긴 실적


셀트리온은 미국에서 출시한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상승세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셀트리온은 7일 연결기준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액 4288억원, 영업이익 1818억원, 영업이익률 42.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82.5%, 영업이익은 118% 증가한 것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제품들이 포트폴리오 전반적으로 탄탄한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1월 미국에 출시한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한 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공장 증설 시설 본격 가동으로 램시마, 트룩시마 등 주력제품의 생산 효율이 개선된 점도 들 수 있다. 셀트리온 주요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이 유럽시장에서 안정세를 보이며 점유율이 확대된 것도 요인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시장에서 램시마 57%, 트룩시마 40%, 허쥬마 1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종근당도 매출이 17.6% 증가한 3132억원, 영업이익이 90.9% 늘어난 363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와 관계 없이 꾸준한 복용이 필요한 당뇨나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치료제가 핵심 제품이라 코로나 여파를 피해갈 수 있었다.

케이켑·프리베나·이모튼 등 기존 의약품을 비롯해 큐시미아·네스벨 등 신제품의 판매 증가도 매출, 영업이익 상승에 기여했다. 비대면 마케팅 전환으로 판매관리비가 줄어든 효과도 봤다.

유한양행도 올해 2분기 매출액 4085억원, 영업이익 40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14.9%, 8993%로 급증했다. 미국 얀센바이오텍에 기술수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 기술료 수입이 이유다.

유한양행은 지난 4월 기술료 3500만달러(약 427억원)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중국 시장 악화-소송 비용-1분기 사전 공급 등 악재


한미약품은 2분기 매출 2156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 성장한 188억원(개별기준)을 달성했다고 29일 잠정 공시했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에 직접 노출된 북경한미약품 실적 부진으로 연결회계 기준 매출 2434억원, 영업이익 106억원으로 각각 10%, 54% 역성장했다. 순이익은 58억원을 달성했다. R&D에는 전년보다 12.9% 늘린 483억원(매출대비 19.8%)을 투자했다.

북경한미약품은 올해 2분기 전년대비 52% 역성장한 매출 271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적자 전환했다. 다만 변비약 ‘리똥’과 성인용 정장제 ‘매창안’은 직전 분기 대비 44.6%, 13.7% 성장했다.

한미약품의 주력 제품 아모잘탄패밀리(289억원), 팔팔/츄(113억원), 에소메졸(99억원) 등 자체 개발 주요 품목들의 성장이 두드러졌으며 특히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은 전년 동기대비 21.6% 성장한 241억원의 처방 매출을 달성했다.

대웅제약도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2% 감소한 2260억, 영업손실은 4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다만 일반의약품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연구개발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2.1% 늘어난 296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13.1%다.

라니티딘 성분 알비스 잠정 판매중지 조치, 혁신신약 개발 가속화를 위한 R&D 투자비용 증가와 일시적 비용인 나보타 소송비용,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나보타 해외 수출 감소가 손익에 영향을 줬다.

전문의약품(ETC) 부문은 알비스 잠정판매 중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매출을 회복하며 1794억원을 달성했다. 

일반의약품(OTC)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296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주력제품인 임팩타민이 분기 매출 기준 100억원을 돌파하며 일반의약품 부분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동아ST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4% 감소한 1116억원, 영업손실은 9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ETC(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이 지난 1분기 사전 공급 영향으로 전년 대비 하락했기 때문이다. 다만 상반기 누적매출은 주력제품의 매출이 고르게 증가하면서 상승했다. 특히 코로나 영향으로 국내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소화기과, 정형외과 제품의 매출이 감소하는 경향에도 불구하고 라니티딘 이슈로 동아에스티 소화기계 제품은 오히려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3128억원, 영업이익은 43.5% 늘어난 436억원이다.

JW중외제약도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매출 1359억원(별도기준), 영업손실 4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잠정 공시했다.

환율 상승, 재고자산평가충담금(가드메트(당뇨치료제) 제조·판매 중단) 증가 등의 이유로 매출 원가가 상승해 영업 손실이 발생했다.


GC녹십자, 개별 실적 축소에도 흑자전환


GC녹십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360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잠정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2% 줄어든 15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기 대비 155.3% 증가했다. 세전이익과 분기순손익은 각각 211억원, 13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녹십자 측은 녹십자 개별 실적이 일시적으로 축소된 모양새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내수 매출은 백신 사업과 소비자헬스케어 부문이 호조세 보이며 증가했지만, 선적 일정 변동이 있는 해외사업의 경우 2분기 실적 수치가 예상보다 작게 반영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곽도훈 기자 kwakd@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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