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가거도 방파제 비리' 임직원들, 구속영장 후 어디로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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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가거도 방파제 비리' 임직원들, 구속영장 후 어디로 갔나
  • 홍건희 기자
  • 승인 2020.07.30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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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청, 지난달 25일 삼성물산 상무 포함 5명 '사기'혐의 구속영장 신청
영장 신청 한달 지났지만 해당 직원들 무사히 근무중...영장 반려된 듯
해경, 보강 수사 진행중..."현재로선 확인해 줄 수 있는 사항 없다"
[일러스트. 곽유민 기자 제작]
[일러스트. 곽유민 기자 제작]

[이포커스=홍건희 기자] '삼성물산 방파제 비리 사건' 임직원들은 어디로?'

지난달 말 업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삼성물산의 '가거도 방파제 비리 사건'이 돌연 잠잠해지며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당시 사건을 수사했던 해양경찰청은 삼성물산 상무를 포함, 모두 5명의 임직원들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전격 구속영장을 신청했었다.

이 사건은 그러나 한달여가 지나도록 경찰의 영장 신청 외에는 후속 사실이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해당 임직원들에 대한 신병처리 여부는 어떻게 됐는지, 아니면 수사에 제동이 걸린건 아닌지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30일 이포커스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해양경찰청 형사과는 지난달 25일 삼성물산 상무 A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삼성물산이 맡은 전남 가거도 방파제 설치 공사 당시 공사비를 부풀려 100억원 가량을 빼돌린 혐의를 받았다. 해경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이들 중에는 또 다른 삼성 관계자 1명과 방파제 공사 설계업체 직원 3명도 포함됐다.

당시 해경이 신청한 이들의 구속영장은 서울 남부지검이 검토중이었고 법원에 청구되진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확인 결과 이들에 대한 영장은 검찰이 보완수사를 지시해 반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영장 반려 사유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해경은 이들의 혐의 입증을 위한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이포커스와 통화에서 "현재로선 정확한 수사 진행 상황 등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것이 없다"며 극도로 말을 아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홍보실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다"면서도 "당시 구속영장이 신청됐던 분들이 아직 근무중인 것을 보면 해경의 영장이 반려된 것 같다"고 밝혔다.


삼성물산 '가거도 방파제 비리 사건' 내막...공사비 부풀려 수백억 착복?


삼성물산은 지난 2013년 1월 해양수산부 산하 목포해양수산청이 1800억원에 발주한 ‘가거도항 태풍 피해 복구공사’를 66.06%인 1189억원에 수주했다.

또 시공 과정에서 연약지반 170m가 발견돼 목포해수청에 추가 공사비 450억원을 받아냈다. 삼성물산은 방파제 공사를 하면서 5차례 이상 설계변경을 통해 방파제 공사비를 2000억원 이상으로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방파제 공사를 하면서 삼성물산이 해상 작업 일수를 조작해 돈을 가로챈 것으로도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삼성물산 임직원들이 100억원 이상을 빼돌린 것으로 파악했다. 

해경은 또 삼성물산이 시공 과정에서 비용을 절감하려 부실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삼성물산이 2016년 연약지반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시멘트 물량을 조작한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홍건희 기자 hong@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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