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르노삼성차 XM3, 결함 리콜후 또 '시동꺼짐'···'엉터리 리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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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르노삼성차 XM3, 결함 리콜후 또 '시동꺼짐'···'엉터리 리콜' 논란
  • 홍건희 기자
  • 승인 2020.07.28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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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피해자 A씨 제보...주행 중 시동꺼짐 3번째 리콜 대기 중
"포장지만 신품, 내용물은 기존 결함 부품 사용...무늬만 리콜"
르노삼성 관계자 "미확인된 부분, 내놓을 수 있는 답변 제한적"
[일러스트 곽유민 기자 제작]
[일러스트 곽유민 기자 제작]

[이포커스=홍건희 기자] 르노삼성차가 주행 중 '시동꺼짐' 가능성으로 XM3에 대해 연료펌프 결함 리콜을 진행하는 가운데 정작 리콜을 받고도 또다시 시동꺼짐 현상을 겪은 차량들이 상당수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르노삼성차는 리콜 중에도 기존 결함 부품을 개선된 제품처럼 겉포장만 바꾼 뒤 수리를 해준 사실도 확인되는 등 '엉터리 리콜'로 물의를 빚고 있다.

르노삼성차 XM3의 시동꺼짐 현상으로 실제 주행 중 100여 대 피해를 입었다는 본지 보도가 나가자 XM3 차량의 각종 결함에 피해를 입었다는 제보들이 잇따르고 있다.


울산지역 피해자 A씨 제보...주행 중 시동꺼짐 3번째 리콜 대기 중


이 가운데 지난 27일 오전 기자에게 걸려온 한통의 전화는 가히 압권이었다. 울산에 사는 XM3 구매자라고 소개한 A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르노삼성차에 대한 울분을 참지 못했다. A씨는 이미 자신의 XM차량이 주행 중 시동꺼짐으로 3번째 리콜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

A씨는 지난 3월 시동꺼짐 문제로 센터를 찾았지만 당시 센터 직원이 '코로나로 인해 아직 교육을 받지 못해 해줄수 있는게 없다'는 말에 허탕을 쳤다. 이후 월차를 내 힘들게 또다시 센터를 찾았던 A씨는 같은 이유로 또 헛걸음을 했다. A씨는 3번째 월차를 내고 센터를 방문하고서야 수리를 받을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국토부가 르노삼성 XM3의 시동꺼짐 현상에 대해 리콜 조치를 내린 후였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3개월여 만에 이뤄진 리콜에서 기존 결함 부품이 그대로 사용됐다는 점이다. 개선되지 않은 부품으로 의미없는 교환을 받았던 셈이다. 결국 르노삼성의 엉터리 리콜로 인해 A씨의 XM3 차량은 주행 중 시동이 또 꺼지고 말았다.

A씨는 “도로 위에서 시동이 꺼져 덤프차량과 대형사고가 날 뻔했다. 와이프와 딸이 타고 있었는데 아직도 그때만 생각하면 치가 떨리고 심장이 내려 앉는다”며 “주행 중에 시동이 꺼지면 내 가족만 다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다칠 수도 있는데 불안해서 더 이상 삼성자동차를 믿을 수가 없다”고 전했다.


"포장지만 신품, 내용물은 기존 결함 부품 사용...무늬만 리콜"


A씨는 르노삼성차의 소비자 기만행위에도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지난 6월 15일 국토부의 리콜 조치 이후 센터를 방문, 부품 교환을 받았는데 나중에 확인해 보니 기존 결함 부품을 마치 개선된 제품처럼 포장지만 바꾼 거더라"며 "센터 직원도 '신품으로 교환을 해드렸으니 이제 문제가 없을거다'고 말해 믿을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것은 중대 결함인데 아무렇지 않은 일인 듯 대응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전혀 개선되지 않은 부품을 교환해 주는 이런 엉터리 리콜이 무슨 의미가 있냐”며 “사람의 생명으로 장난치는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차 홍보실 관계자는 이포커스와의 통화에서 "확인되지 않은 사항에 대해서는 할 수 있는 답변이 제한적"이라며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홍건희 기자 hong@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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