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초점] 한국콜마 제약사업 매각 '급 제동'...일정 무기 연기로 '시계 제로'
상태바
[EF초점] 한국콜마 제약사업 매각 '급 제동'...일정 무기 연기로 '시계 제로'
  • 곽도훈 기자
  • 승인 2020.07.16 08: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IMM프라이빗퀴티, 지분 양도 일정 '미확인' 공시...당초 이달 31일 완료 예정
업황 불황에 식약처의 무허가 성분 조사 겹쳐...'딜 무산' 가능성도 제기
한국콜마 본사 전경 [이포커스TV 화면 캡처]
한국콜마 본사 전경 [이포커스TV 화면 캡처]

[이포커스=곽도훈 기자] 한국콜마의 5000억원대 제약사업부문 정리에 급제동이 걸렸다. 당초 예정 됐던 매각 일정이 무기한 연기돼서다. 

업계에서는 매각 연기에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딜 무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식약처가 무허가 성분이 포함된 콜마파마의 비만치료제를 적발, 본격 조사에 돌입한 것이 매각일정 연기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 10일 한국콜마홀딩스는 콜마파마의 지분 양도 예정일이 당초 이달 7월 31일에서 '일정 미확인'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한국콜마홀딩스는 한국콜마가 보유 중인 콜마파마 지분 전량(62.1%)과 한국콜마 제약사업부문을 총 5124억원에 IMM프라이빗에퀴티(사모펀드)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윤동한 회장 "CJ헬스케어 인수로 국내 톱10 진입"...물거품


지난해 윤동한 전 한국콜마 회장은 CJ헬스케어 인수를 통해 국내 TOP5 제약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콜마의 제약 생산개발 역량에 CJ헬스케어의 신약개발 역량과 영업 인프라까지 더해 국내 TOP 진입은 물론 세계 유수의 제약회사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계획도 물거품에 그칠 가능성도 적지않다.

실제로 한국콜마는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모두 급락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한국콜마가 '신규 수주 부재 및 역기저 부담'으로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672억원, 12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9%, 13.8%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한국콜마는 인수 당시 CJ헬스케어를 약 9000억원에 인수하면서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됐다. 연간 이자비용만 수백억원 규모에 달했다. 결국 이를 감당하지 못한 한국콜마가 제약부문 정리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돌연 매각 일정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향후 일정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한국콜마가 M&A를 마무리하기 위한 임시주총을 열 예정이었으나 연기된데다 지분 양도 예정일도 ‘일정 미확인’으로 사실상 무기한 연기됐다. 

공교롭게도 이번 식약처의 콜마파마 제로다운캡슐에 대한 회수·폐기조치 직후 인수 연기 발표가 나왔다.

일각에서는 식약처 조사 결과에 따라 제로다운캡슐의 품목 허가 취소 사태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제로다운캡슐은 한국콜마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약 1300억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그중 제로다운캡슐의 주성분인 ‘오르리스타트’는 약 250억원 규모로 전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두번째로 많은 처방액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포커스는 한국콜마측에 매각 연기 등과 관련, 답변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업황이 좋지않은데다 이번 식약처의 조사도 매각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곽도훈 기자 kwakd@e-focu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