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NH투자증권 옵티머스펀드 피해자 최초 인터뷰···"농협이라 믿었는데 청천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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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NH투자증권 옵티머스펀드 피해자 최초 인터뷰···"농협이라 믿었는데 청천벽력"
  • 이영민 기자
  • 승인 2020.07.10 17:51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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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나라가 망하지 않는 이상 안전하다고 했는데..."
"위험성이 있는 상품이었으면 억울하지도 않아...심리적 아비규환 상태"
[곽도훈 기자 제작 그래픽]
[곽도훈 기자 제작 그래픽]

[이포커스=이영민 기자] "대체 농협을 못믿으면 어딜 믿나요? 혼자 죽으면 되지 하는 생각도 했어요."

최대 5000억원대의 사모펀드 사기인 옵티머스 사태에 대한 검찰과 금융위원회의 진상조사가 계속되고 있지만 피해자 보상에 대한 구체적 해결방안은 깜깜 무소식이다.

이포커스는 이번 옵티머스 사태로 큰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을 직접 만나 매일 잠 못 이루고 있는 심정을 들어봤다.

이번 사태 이후 언론과 직접 인터뷰에 나선 피해자들은 이들이 처음이다. 


"나라가 망하지 않는 이상 안전하다고 했는데..."


이포커스는 피해자 김상식(가명) 씨와 지난 8일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포커스 이영민 기자]
이포커스는 피해자 김상식(가명) 씨와 지난 8일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포커스 이영민 기자]

청주의 옵티머스 피해자 김상식(가명) 씨는 지난 8일 이포커스와의 인터뷰에서 "국공채에 투자하니 무조건 안전하다는 PB의 말을 믿고 펀드에 가입했지만 현재 환매 중단 판결을 받아 눈앞이 캄캄한 상황"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딸 애 시집 보낼때 주기로 한 돈이다. 당장 다음주에 신혼집 알아보러 가기로 했는데 돈이 없다. 그거 때문에 식은땀이 나서 밤에 잠을 잘 수가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김 씨는 3개월 전 평소 알고 지내던 NH투자증권 PB 이 모 씨에게 상품 추천 전화를 받았다. 국가 공공채권 확정매출 펀드라고 알려졌던 옵티머스 사모펀드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는 "PB가 옵티머스 펀드를 추천하면서 포트폴리오 95% 이상이 국가 공공채권에 투자하는 거니 대한민국이 망하지 않는 한 IMF가 다시 오지 않는한 무조건 이율을 보장받는 펀드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했다. 지금 이 상황이 어이가 없어 눈물도 안 나온다. 농협을 못 믿으면 어디를 믿어야 하나? 혼자 죽으면 되지 하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애당초 NH투자증권이 판매한 옵티머스 사모펀드는 국공채 확정매출채권 펀드로 위험등급이 없다고 알려져 있었다. PB의 안전하다는 말만 믿고 덜컥 거액을 투자하게 된 것이다.

김 씨는 "지금도 PB와 매일 통화하고 있다. NH투자증권 노조에서도 이 사태를 회사에서 빨리 처리하라며 천막농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더라 결판날 때까지 내가 죽든 NH투자증권이 죽든 계속 소비자 권리를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옵티머스 대표가 사내방송까지..."


[피해자 제공]
[피해자 김상식(가명)씨 제공]

김 씨는 "PB와 통화에서 NH투자증권의 내부 상황에 대해 대화를 많이 했는데, 사실 PB들이 올 초에 옵티머스 펀드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오히려 다음날 사내방송에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가 출연해 국공채권 펀드로 안전한 수익을 보장하니 고객에게 적극 판매하라 권장했다고 한다. 뭔가 꺼림직한 느낌이 든다"며 걱정했다.

김 씨의 말을 빌리면 NH투자증권 PB들은 옵티머스 펀드에 대해 이상한 느낌을 받아 이의를 제기했다. 하지만 이는 묵살됐고 오히려 다음날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가 직접 사내방송에서 옵티머스 펀드가 안전하다. 문제없이 운용되고 있다며 판매를 독려했다는 것이다.

더불어 김 씨는 "PB들이 무슨 죄가 있겠나. 그저 위에서 시키는대로 판 죄뿐이다. 노조가 직접 이번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직접 천막농성까지 하면서 나서 준다 하니 좀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위험성이 있는 상품이었으면 억울하지도 않았는데...심리적으로 아비규환 상태에요"


[피해자 이기석(가명)씨 제공]
[피해자 이기석(가명)씨 제공]

7일 이포커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또 다른 피해자 서울 청담의 이기석(가명) 씨는 올해 1월 3일 옵티머스 자산운용 사모펀드 30호에 가입했다. 만기는 가입일로부터 6개월 후인 7월 3일이었지만 현재 만기 연장 통보를 받은 상태다.

이 씨는 옵티머스운용자산의 사모펀드 투자 설명서와 가입 당시 PB가 제공했던 상품 관련 숙지 자료를 보여줬다. 명백하게 공공기관이 발주한 확정매출채권으로 신용위험이 절연된 상품이라고 명시돼 있다.

이 씨는 "워낙 저금리 기조라서 조금이라도 더 받는 예금성 상품을 찾다가, 2.8% 내외의 이율을 보장하는 6개월 단기성 예금이기에 가입했는데 이런 상황이 어이가 없다"며 "지금 저뿐만 아니라 투자자들 모두가 가족들한테 굉장히 미안한 상태고 밤잠을 못 이루고 있는 심리적 아비규환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작년 라임사태로 그렇게 시끄러웠는데 운용사, 수탁사, 예금결제원, 금감원까지 뒷북만 치고 있다. 전혀 감독기관에서 대책 관리를 못했다는게 납득이 안가고 국민입장에서 또한 피해자 입장에서 납득이 안되고 용서가 안된다"고 울분을 토했다.


"NH투자증권이 판매사로서 한게 뭔지 모르겠어요"


이 씨는 NH투자증권같은 대형증권사에서 왜 옵티머스처럼 규모가 작고 비리의혹까지 있는 운용사의 상품을 팔았는지, 왜 상품에 대해 제대로 된 사전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이게 메이저 증권사인 농협투자증권으로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지 도무지 납득할 수가 없다"며 "이 상품이 실효성이 있는지,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원래 계약대로 잘 진행 되고 있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확인하거나 관리한 적이 없다. 농협증권이 대형 증권사로서 자질이 충분한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또한 "옵티머스처럼 횡령 등 비리의혹이 있고 자산규모도 작은 회사가 NH투자증권같은 대형증권사와 상품을 설계해 판매한다는 것이 윗선의 결탁 없이 가능한가 합리적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를 판매하기로 결정했다면 상품 수익구조와 투자 금액의 흐름 계약의 진행 상황에 대한 실사가 필요했지만 판매사로서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 씨는 "NH투자증권 측에서 자기들도 속았다. 책임이 없다는 식으로 흘리고 있는데 이는 피해자들의 분노를 치밀어 오르게 하는 것 밖에 안된다"고 강조했다.


"잘못 인정하고 100% 선배상 판정이 내려질 때 까지 계속 싸울 것"


이 씨도 네이버카페와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통해 다른 피해자들과 소통하고 있었다. 이 씨와 다른 옵티머스펀드 피해자들은 NH투자증권이 잘못에 대한 인정, 제대로 된 사과, 100% 선배상 결정이 필요하다고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다.

이 씨는 "피해자들과 계속해서 소통하고 있다. 피해자들이 뜻을 하나로 뭉쳐 싸울 생각이다. 우선 농협의 공식적 입장이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엔 소송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잠도 못자고 있고 입맛도 없는데 살려고 먹는다. 밥을 어디로 먹는지도 모르겠다. 피해자 모두가 힘든 상황이다. 다들 좀더 힘내시고 제대로된 보상 받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ymlee@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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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2020-07-13 17:58:54
제발 투자자들 눈물짓게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noble 2020-07-11 01:17:53
농협이 가짜 소개해서 상품 팔았으면
책임을 져야지!!

Nh 2020-07-10 21:02:42
나라는 이런거안막고뭐하냐 대체

대한민국 2020-07-10 18:24:36
NH는 100프로 배상해줘라 사기친거네 순진한 고객들한테 쯧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