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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NH투자증권, 속속 드러나는 옵티머스 불완전판매 정황···"투자설명서 받은적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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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NH투자증권, 속속 드러나는 옵티머스 불완전판매 정황···"투자설명서 받은적 없어요"
  • 이영민 기자
  • 승인 2020.07.01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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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들 "전화로 권유 받고 등기로 서류 보내...투자설명서 본적도 없어"
온라인상 '옵티머스 펀드사기 피해자모임'결성...피해 상황 공유
[NH투자증권 홈페이지 캡처, 옵티머스자산운용 제공]

[이포커스=이영민 기자] 약 5000억원대 '폰지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옵티머스 펀드 판매사 NH투자증권의 불완전판매로 피해자가 대거 발생했다는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옵티머스 피해자들은 온라인상 모임을 결성, 소비자 권리를 되찾기 위해 힘겨운 싸움을 시작한 상태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옵티머스 사태에 대해 "고객의 투자자금 회수를 위해 펀드 자산 보전, 옵티머스 관련자들에 대한 고발 및 개인자산 동결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구체적인 투자금 보상안에 대해서는 언급을 않고 있다.

NH투자증권 등 판매사 측에서 제대로 된 보상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옵티머스 피해자들의 울분은 커져만 가고 있다.


"상가 계약금 전부 날리게 생겼어요"...피해자들 속출


[온라인 채팅방 옵티머스 피해자 사례, 이포커스=이영민 기자]
[온라인 채팅방 옵티머스 피해자 사례, 이포커스=이영민 기자]

사태 해결에 진전이 보이지 않자 피해자들은 온라인상에서 네이버 카페 '옵티머스 펀드사기 피해자모임'을 만들었다. 이 카페에는 수백명의 피해자들이 모여있다. 또한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이용, 피해 사례와 현 상황에 대해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있다.

옵티머스 피해자 A씨는 "수원으로 이사왔지만 전주 살 때 거래하던 PB(프라이빗 뱅커)가 전화로 권유하고 등기로 서류 처리를 했고 국·공채권이라는 설명만 들었을 뿐 투자 설명서를 본 적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랫동안 거래했기에 믿고 투자를 했는데 투자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도 없었고 단순히 국가채권과 같은 상품이라고만 말했다"고 덧붙였다.

A씨 주장대로라면 NH투자증권의 불완전판매 정황이 확인된 셈이다.

다른 피해자 B씨는 이포커스와의 통화에서 "상가 계약하고 잔금으로 잠깐 펀드에 돈을 넣었는데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상가 계약금 고스란히 다 날리기 직전이다. 매일 눈물이 날 지경"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NH 믿고 투자 했는데"


[옵티머스 상품 관련 숙지자료, 이포커스=이영민 기자]
[옵티머스 상품 관련 숙지자료, 이포커스=이영민 기자]

애당초 NH투자증권이 판매한 옵티머스 펀드들 중 대부분은 3%내외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공공기관 확정매출채권으로 신용위험이 없는 안전한 상품이라 홍보됐다.

안정성과 더불어 NH투자증권이라는 이름도 큰 역할을 했다. 신뢰도 높은 대형 증권사인 NH투자증권이 판매하는 상품이기에 투자자들은 의심없이 거액을 투자 할 수 있었던 것이다.

피해자들은 옵티머스 자산운용의 상품구성과 투자 비전을 보고 투자한 것이 아니다. 대부분 기존에 거래하던 PB들과의 신뢰와 NH투자증권이라는 대형 증권사가 판매하는 상품이라는 사실에 기반에 투자했던 것이기에 NH투자증권에 느끼는 배신감은 더욱 크게 느껴진다고 피해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피해자 C씨는 "총 54회에 걸쳐 옵티머스 투자자들을 모집했는데 어떻게 NH투자증권이 펀드에 대한 내용을 모를 수 있었겠냐"며 "선량하게 NH를 믿고 투자한 투자자들의 마음을 배반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ymlee@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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