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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이스타항공 오너 일가의 수상한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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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이스타항공 오너 일가의 수상한 얼굴
  • 홍건희 기자
  • 승인 2020.06.25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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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포커스=홍건희 기자]
[이포커스=홍건희 기자]

[이포커스=홍건희 기자] 저비용항공사 이스타항공 직원은 1600여명이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회사의 경영악화를 이유로 무려 5달치 월급을 못 받고 있다. 정상적으로는 도저히 생계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회사측은 제주항공에 인수 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체불임금은 어떻게든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직원들도 여기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있다.

하지만 이스타항공이 제주항공에 팔리면 정작 웃는 사람은 따로 있다. 임금 체불로 고통받는 직원들이 아니다. 바로 이스타항공의 오너 일가들이다. 창업주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가족들은 매각 대금으로 약 400억원을 손에 쥐게 된다.    

이스타항공의 지배구조 정점에는 이스타홀딩스라는 회사가 있다. 이 회사는 이스타항공 지분 40% 가량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스타홀딩스 지분 100%는 이상직 의원의 딸과 아들이 나눠갖고 있다. 결국 이스타항공의 매각대금중 40%는 이상직 의원의 딸과 아들에게 돌아가는 셈이다.

그런데 최근 KBS는 이스타홀딩스가 직원 1명 없는 페이퍼컴퍼니라고 보도했다. 특히 이스타홀딩스가 지난 2015년 이스타항공 지분 65%를 인수할 당시 들어간 것으로 추정되는 약 100억원의 출처도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자녀들에 대한 편법 증여 또는 승계가 의심된다는 것이다.

해당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스타항공 오너 일가는 5년만에 수백억원의 자액을 챙기게 된다. 물론 이스타항공의 부실화와 직원들의 고통만 남긴채 말이다.

산업은행은 제주항공에 이스타항공 인수 대금을 대출해 주려고 이미 준비중이다. 이 자금은 사실상 국민 혈세로 조성된 공적자금이다. 국민 혈세가 결론적으로 이스타 항공 오너 일가의 이익을 위해 쓰여진다면 납득할 국민들이 과연 있을까.

hong@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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