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초점] HDC현산, 아시아나 인수조건 전면 재검토 요청...합의점 찾기 난항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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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초점] HDC현산, 아시아나 인수조건 전면 재검토 요청...합의점 찾기 난항 예상
  • 이영민 기자
  • 승인 2020.06.09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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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아시아나채권단에 인수 조건 재검토 요청
"인수 의지 변함없지만 조건 협의 필요"
ⓒ HDC · 아시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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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포커스=이영민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에 인수 조건 재검토를 요청했다. 인수 의지는 변함 없으나 최근 코로나 여파 등 상황을 고려해 아시아나 항공 인수 조건 재협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사실상 인수 가격 등의 재조정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현재 여러 여건상 채권단측과 인수 가격 조정 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채권단 입장에선 이미 확정된 2조5000억원대의 매도 가격에서 물러설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HDC현대산업개발은 9일 "계약 당사자간 진정성 있는 노력으로 아시아나 항공 인수가 큰 문제없이 마무리 되길 바란다"며 "조건 협의는 필요하지만 인수 의지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4월 30일까지 ​아시아나의 주식을 확보할 예정이었으나 29일 돌연 공시를 통해 주식취득 예정일자를 '모든 선행과정이 끝난 날로부터 10일 후'로 애매하게 변경했다.

이에 반발한 KDB산업은행 등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은 HDC현대산업개발에 아시아나 항공 인수 의지에 대한 확실한 의사를 밝히라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인수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고 인수가치를 훼손하는 여러 상황들에 대한 재점검과 재협의가 필요하기에 계약상 거래 종결일 연장이 필요하다"는 의사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여러 악재 여파로 계약 당시와 비교해 부채가 4조5000억원 증가했으며 부채비율도 1만 6126% 증가했다. 자본 총계도 지난해 반기 말과 비교해 올해 1분기 말 1조772억원 줄어 자본잠식이 심각한 상황이다.

또한 지난 3월 공시된 아시아나항공 2019 감사보고서도 외부감사인이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표명하면서 계약상 인수 가격 협상 기준인 재무제표의 신뢰성도 부족하다.

이같은 상황에 HDC현대산업개발은 "두 달간 약 11회에 걸쳐 공문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정확한 현 재무상태와 전망, 계약 전후 재무상태 차이 이유, 추가자금 차입 규모 산정 근거 등 인수조건 재협의에 대해 요청했지만 충분한 공식적 자료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받는 사안이다. 서면을 통해 각자 의견을 명확하게 전달해 논란의 여지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채권단에 의견을 전달했다.

허희영 항공과학대 교수는 "사실 일본 불매와 코로나여파로 아시아나 항공의 가치가 많이 떨어진 상황에서 HDC현산의 인수 조건 재협의 요청은 예상됐다"며 "인수의지가 확인된 것은 여러모로 다행이지만 아시아나항공의 가치와 인수 가격 협상의 합의점을 찾는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 밝혔다.

이영민 기자 ymlee@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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