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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사람들은 왜 증권가에 몰릴 수 밖에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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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사람들은 왜 증권가에 몰릴 수 밖에 없는가
  • 이영민 기자
  • 승인 2020.06.0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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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포커스=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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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포커스=이영민 기자] 코로나 사태로 인한 국제적 위기에도 불구,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달아오르는 이상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경제 위기속에 왜 사람들은 증권가에 몰릴 수 밖에 없을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대한민국 증시가 요동을 치자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투자자 일명 '주린이'들이 급증했다. 지난 4월 국내 주식계좌 예탁금은 40조원을 돌파했다.

위기가 기회라는 격언처럼 전 세계적 위기에 저가 매수가 가능하다는 생각에 개인투자자들은 우량주 매수에 팔을 걷어 붙혔고 결국 증권시장은 단기간 V자 급등에 성공하며 엄청난 차익과 함께 동학개미 신화를 썼다.

정신없는 호가창 매매와 차트의 움직임을 단기로 파악해 차익을 실현하는 것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하지만 진짜 주식과 증권시장의 매력은 내가 투자한 회사의 성장률에 따라 나오는 배당금에 있다.

주식 증권에는 배당금이 존재한다. 업종과 기업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고배당주로 꼽히는 금융기업들의 배당률은 투자 금액 대비 5%이상이다. 실제로 8일 현재 기업은행의 주가는 9720원으로 배당 수익률 6.9%를 기록하고 있다. 물론 주가 변동이라는 리스크를 안아야 하지만 0%대 초저금리 시대에 5% 이상의 배당금은 엄청난 이점으로 작용한다. 코로나 사태와 같은 국제적 위기 상황에 저점 매수에 성공했다면 경제 회복 후 얻게 될 시세차익과 배당금까지 챙길 수 있다.

대한민국 국민의 은퇴 후 가계 자산 규모는 OECD국가 중 최하위권을 달린다. 은퇴 후 안정적인 삶을 살 재정적 준비가 충분하지 못하다는 얘기다. 또한 2018년 기준 은퇴 후 가계 자산 중 부동산의 비중이 51.3%에 육박할 정도로 부동산에 편중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베이비 붐 세대들이 은퇴 후 축적해온 자산을 부동산에 투자해 월세 등 정기적 수입을 만들려했기 때문이다.

과거 부동산 전성시대에는 은퇴자들이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해 은퇴 후 노후준비를 하는 흐름이었지만 주택담보대출규제(LTV) 등 수도권 부동산 가격을 떨어뜨리기 위한 정부 정책으로 부동산 투자의 매력 또한 크게 떨어진 상태다.

부동산의 투자 매력이 떨어지고 0%대의 예금이자율을 기록하는 상황에 그들이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위해 쌈짓돈을 들고 모일 곳은 증권시장일 수 밖에 없다.

ymlee@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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