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금리에 생보사들 "도산위기" 아우성...업계 2위 한화생명 '동전株'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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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금리에 생보사들 "도산위기" 아우성...업계 2위 한화생명 '동전株' 전락
  • 곽유민 기자
  • 승인 2020.03.1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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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제로금리' 겹쳐...지난해는 사상 최악의 실적
고객 보험료 운용으로 이익 내는 구조 사실상 '붕괴'
(왼쪽부터)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 이포커스DB, 한화생명, 교보생명
(왼쪽부터)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 이포커스DB, 한화생명, 교보생명

[이포커스=곽유민 기자] 생보업계 2위 한화생명 주가가 동전주(1000원 이하)로 전락했다. 한때 주당 1만원 수준까지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10분의 1토막이 난 셈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8일 한화생명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또 다시 6.3% 떨어지며 9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7일에도 90원(8.00%) 하락한 1035원에 마감했다. 지난 6일 이후 9거래일 연속 최저가를 경신하고 있다. 상장 후 처음 겪는 일이다.

'코로나19' 사태에다 기준 금리가 '제로금리(0.75%)'로 떨어지자 보험업계가 곧바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생명보험사들은 거의 '풍전등화'의 형국이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고객들로부터 받은 보험료 운용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보험업계가 제로금리 시대를 맞아 아우성을 치고 있다. 특히 장기보험 및 고금리 보장 상품 비중이 높은 생보사의 경우 도산하는 곳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보험사들은 이미 지난해 사상 최악의 실적표를 받아 들었다.

금융감독원의 '2019년 보험회사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생명·손해보험사 순이익은 5조3367억원이다. 이는 2009년 3조9963억원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보험영업 손실이 확대되며 전년 대비 26.8%(1조9496억원) 급감했다.

생명보험회사 순이익은 3조114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2.8%(9185억원) 줄어든 규모다. 금리하락으로 보증준비금이 증가하며 보험영업손실은 24조4198억원까지 늘어났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국내 생보사들의 운용자산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3.5%를 기록했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 새 자산운용이익률이 2.4%포인트나 하락했다. 역대 최저치 기록이다.

여기다 전체의 60%가 넘는 고금리 확정형 상품은 생명보험사들에겐 시한폭탄 같은 존재다. 

작년 6월 말 기준 확정금리형 보험상품 244조4000억원 가운데 149조8000억원은 5% 이상의 고금리 확정형 상품이다. 초 저금리속에 자산운용 수익률이 계속 낮아질 경우 이들 고금리 상품의 보험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도산하는 사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대형 생보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 연일 대책회의를 개최하는 등 초 비상 상태"라며 "최악의 경우 올해 50% 초긴축 경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다.

ymkwak@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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