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눈] 정의당은 '류호정 논란' 인정하는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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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정의당은 '류호정 논란' 인정하는게 맞다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0.03.1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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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포커스=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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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포커스=이정민 기자] '진보의 워터마크' 정의당을 향한 젊은층의 여론이 심상치가 않다. '대리게임' 논란을 빚고 있는 류호정 청년 공동선대위원장 이야기다. 그는 정의당의 비례 대표 1번이다. 이번 총선에서 사실상 금배지는 따 놓은 당상이다. 이 때문에 청년층 진보 유권자들의 시선은 의문 투성이다.

류 후보가 대리게임을 통해 등급을 올려 그 스펙으로 게임업체에 입사했다는 것은 단순 의혹에 그칠 수 있다. 하지만 대리게임 자체는 큰 문제의 소지가 있다. 그가 했다는 '롤(Lol) 게임'은 'e-스포츠의 꽃'이라 할 만큼 청소년과 청년층에겐 인기가 폭발적이다. 수많은 청소년 청년들은 롤게임의 등급을 올리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한다. 롤 프로게이머가 최종 목표인 이들도 적지않다.

등급을 올려야 하는 게임 특성상 대리게임이 횡행한다. 그러나 대리게임은 롤에서 엄격히 금지되고 있다. 대리게임이 적발되면 계정이 정지당하거나 아예 삭제되기도 한다. 한마디로 롤 게임의 법칙상 엄연한 불법인 것이다.

전직 프로게이머인 황희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도 류 후보의 대리게임 논란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황 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류 후보는 상징적인 정의당의 1번 후보로 게임과 IT 노동자를 대변하겠다고 밝혔지만 막상 과거 대리게임을 통해 부당한 이득을 취했다”며 “이는 청년들에게 매우 민감한 문제이며 여전히 고작 게임 취급을 받는 현실에 청년·청소년이 분노하는 것이다. 시대가 빠르게 변하고 있음을 인지하지 못하면 어떤 청년정책을 전할지라도 전혀 공감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은 이런 논란 속에서도 지난 15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류 후보를 비례대표 후보로 재신임했다. 후보 공천 재고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한 셈이다. 류 후보가 청년·청소년 사이에 문화·예술로 자리잡은 게임의 영역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음은 분명하다. 나아가 게임·IT 노동자를 대변하기에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정의당은 이런 류 후보 논란에 좀더 과감해질 필요가 있다.

이정민 기자 ljm@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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