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긴급 기자 간담회 개최
발언 도중 눈물 글썽인 장현국 대표 "이해 안된다"
업비트 "유통량에 대한 기준 충분히 공유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간담회 도중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간담회 도중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이포커스 곽도훈 기자] “업비트의 슈퍼 갑질이다. 아무런 가이드라인도 제시하지 않았고, 닥사(DAXA)에서도 사소한 기술적 데이터만 요청했다. 심지어 심의 결과도 공지를 보고 알았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25일 오전 열린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폐지에 대한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위메이드는 가상화폐 코인 위믹스를 발행하고 이를 게임과 연결시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위믹스는 국내 거래소 거래 규모 상위권에 랭크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고, 글로벌 리딩 포지션을 잡아가고 있었다.

기세를 탄 위메이드는 위믹스3.0 생태계를 구축하고 블록체인 시장을 선점하려 했지만 10월 27일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닥사)가 위메이드가 제출한 유통량과 실제 유통량에 차이가 있다며 위믹스를 ‘투자유의 종목’에 지정하며 제동이 걸렸다.

위메이드 주가와 위믹스 가격이 흔들리며 투자자 혼란이 가중되자 장 대표는 “문제없다”며 소명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스타 2022 기간에도 수차례 위메이드 사업에 대해 홍보하며 “소명 절차는 잘 진행되고 있고, 위믹스 상장 폐지는 없을 것”이라며 못박았다.

닥사는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24일 오후 위믹스에 대해 거래지원종료(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 회원사인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은 7~10일 가량의 상장폐지예고 기간을 거쳐 최종 거래지원 종료 절차를 밟게 된다.

닥사에서 밝힌 상장폐지 이유는 △위믹스의 중대한 유통량 위반 △투자자들에 대한 미흡하거나 잘못된 정보 제공 △소명 기간 중 제출된 자료의 오류 및 신뢰 훼손 등이었다.

장 대표는 여전히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장 대표는 “유통량에 대해서는 닥사 중에서도 업비트에 모든 정보를 제공했고 기자회견을 통해 기자들의 질문에 성실하게 답변했으며 사소한 기술적인 자료조차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업비트에서는 아무런 가이드라인이 마련돼 있지 않다고 밝혔는데, 장 대표는 “업비트의 슈퍼 갑질”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발표 도중 눈물을 글썽이기도 한 장 대표는 “투자자들을 위해 반드시 원상복구 시키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의 말이 사실이라면 업비트를 비롯한 가상자산 거래소의 제도권 진입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 5개 사가 모여 투자자를 보호하겠다며 공동협의체를 만들었지만 실상은 제대로 된 가이드라인은 커녕 양식조차 마련돼 있지 않은 허울뿐인 기관임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번 상장폐지 과정에서도 닥사는 최후의 순간까지 상장폐지의 근거와 관련된 유통량에 대한 자료가 아닌 테크니컬한 데이터를 요청했고, 상장 폐지가 결정된 뒤에도 위메이드 측에 아무런 공식적인 통보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장 대표에 따르면 현재 업비트에는 유통 계획이 제대로 제출돼 있지 않은 코인들이 다수 상장돼 있다. 형평성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다만 업비트 측 입장은 달랐다. 

업비트는 “위메이드가 투자자들에게 미디엄, 다트 공시 등을 통해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고, 확인되지 않은 종보를 언론보도를 통해 발표했다”며 “소명 기간 제출된 자료에 오류가 발견됐고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업비트 관계자는 <이포커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번 사안은 업비트 단독으로 결정한 사안이 아닌 DAXA 회원사들이 모여 소명자료를 분석, 종합적으로 내린 결론"이라며 "4개 거래소가 심도있게 논의했고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며 업비트가 결정하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통량에 관한 기준(주요 부분)을 공유했고 이에 관해 위믹스 측도 동의했다"고 해명했다.

곽도훈 기자 kwakd@e-foc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