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증시, 글로벌 금리 상승·자국우선주의 '2중고'

CG/곽유민 기자
CG/곽유민 기자

[이포커스 곽유민 기자] 코스피가 대 내·외적인 악재가 겹친 가운데 폭락장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은 코스피의 반등이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큰 폭의 조정에도 불구, 하방 압력은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목요일 종가 기준 코스피지수는 2,170.93 포인트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0.08%의 소폭 반등을 보였다. 하지만 9월 고점(2,449.54pt) 대비 -11.32%, 전고점이었던 지난 8월 16일(2,546.35pt) 대비 -14.78%로 단기간 급락을 시현하며 코로나 직전 고점을 하회했다.

하나증권 한재혁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현재 큰 폭의 조정을 겪은 시장이지만 대내외 악재를 감안시 당분간 증시의 방향은 상방보다는 하방으로의 압력이 커 보인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증시의 리스크 요인은 크게 두가지로 요약된다. 바로 글로벌 금리 상승과 자국우선주의의 확산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로 약 14년간 등락은 있었지만 금리는 하락 추세를 그려왔다. 금리의 하락 추세와 저금리는 기업 경영에 있어 자금 조달을 쉽게 할 수 있는 환경이었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들은 성장을 경험해왔다. 특히 차입과 투자 받기 가 수월했던 환경은 가시적인 숫자가 없는 초기 성장주들에게 많은 수혜를 가능하게 했다.


韓증시, 글로벌 금리 상승·자국우선주의 '2중고'

이 추세는 코로나19 팬데믹에 폭발적인 유동성 공급과 함께 극대화됐지만 글로벌 긴축 기조에 급격하게 상황이 바뀌고 있다. 이제는 더 이상 걱정없이 돈을 쓸 수 있는 세상이 아닌 것이다.

글로벌 자국우선주의의 확산도 수출 주도 국가인 대한민국에 부담스러운 변화로 곱힌다. 대한민국의 수출 비중으로 G2 국가인 미국과 중국은 전체의 약 40%에 육박한다. 어느 한쪽도 포기하기 힘든 것이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이지만 미국은 자국우선주의에 입각한 ’메이드 인 아메리카’ 전략을 취하며 중국을 배제한 공급 망 구축을 시도하고 있고 중국과는 미국 주도 반도체 동맹(Chip4)와 관련한 갈등, 대중 무역적자가 부각되기도 했다. 

하나증권 한재혁 연구원은 "힘든 상황이 전망되는 가운데 현금 풍부 기업들 유망 금리 상승으로 인한 기업 자금 조달 부담, 레버리지를 이용한 성장의 중단, 증시 폭락과 함께 부담스러워진 신용융자, 글로벌 자국우선주의에 길을 잃은 무역까지 근 1년간 많은 급격한 변화 속에 악조건들이 발생했다"며 "위와 같은 상황 하에서는 가시적인 숫자가 없는 기업, 차입 부채가 많은 기업들은 피하며 현금 보유액이 충분한 기업들이 알파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곽유민 기자 ymkwak@e-foc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