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高물가 충격에 긴축 강화 우려 '확산'··韓금융시장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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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高물가 충격에 긴축 강화 우려 '확산'··韓금융시장도 비상
美 8월 물가, 전년 동기 대비 8.3% 상승..컨센서스 상회
9월 FOMC에서 연준의 강경한 긴축 스탠스 지지
  • 곽유민 기자
  • 승인 2022.09.1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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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곽유민 기자
CG/곽유민 기자

[이포커스 곽유민 기자]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8.3%나 급등하며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공포감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와 美 기준 금리 상승 등으로 이어져 전 세계적인 긴축 기조를 더욱 압박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4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전날(현지시간)발표된 8월 미국의 헤드라인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8.3%로 시장 예상치 +8.1%를 크게 상회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핵심(Core)물가도 전년대비 6.3%, 전월대비 0.6% 상승해 완연한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을 기대하던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헤드라인 물가의 상승세는 7월에 이어 미국 내 가솔린 가격 하락 흐름이 이어지며 2개월 연속 둔화됐지만 주거비와 식품가격, 교통과 의료 서비스 부문에서 물가 상승세가 강하게 나타나 이를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주거비는 전년동월대비 6.2% 상승해 1990년대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식품가격은 11.4% 올라 1979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 내 인플레 압력이 여전히 건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소비자 물가 발표 이후 국내 금융 시장도 충격에 빠진 모양새다.

14일 원-달러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무섭게 치솟아 전일 종가보다 19.4원 오른 1393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이 1390원을 넘어선 건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았던 지난 2009년 3월 31일 이후 13년 5개월 만이다.

주식 시장도 비상이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나란히 2%대 내림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10시 기준으로 거래소 코스피는 2.29% 하락한 2393선에서 거래가 되고 있다. 코스닥은 2.49% 하락한 776선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8월 물가, 9월 FOMC에서 연준의 강경한 긴축 스탠스 지지

분야별 미국 소비자물가 기여도
분야별 미국 소비자물가 기여도

이번에 발표된 미국의 물가지표는 9월 FOMC에서 연준의 75bp 인상을 지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시장에서는 100bp 인상을 예측하는 비중이 33%까지 늘어나는 등 연준의 긴축 강화에 대한 우려도 확대되는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 최제민 연구원은 "9월 FOMC에서 100bp 인상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과도한 불안을 재생산할 수 있다는 점, 통화정책의 시차, 핵심물가의 하방경직성에 대한 연준의 사전적인 이해도 등을 감안할 때 가능성이 크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문제는 당초 예상보다 강한 핵심물가의 하방경직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과 물가 둔화 지연으로 인해 연준의 강경한 긴축 기조가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거나 강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라며 "9월 FOMC에서 이번 물가지표에 대한 연준의 평가와 금리인상 폭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FOMC 전후로 시장 변동성 확대 및 달러화 강세 재개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곽유민 기자 ymkwak@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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