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환율' '고 물가' '고 금리' 삼중고..허리 휘는 서민 경제
한은, 기준금리 4회연속 인상..물가상승률 5.2%로 상향
하반기 마이너스 경제 성장률 불가피

CG/곽유민 기자
CG/곽유민 기자

[이포커스 곽경호 기자] 한국은행이 25일 기준금리를 또다시 올렸다. 사상 첫 4회 연속 인상이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고 환율' '고 물가' '고 금리'의 3중고속에 금융위기 이후 서민 경제가 최악의 침체 상황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올해 4월, 5월, 7월에 이어 8월까지 사상 처음 4회 연속 금리 인상이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결문에서 "국내 경기의 하방위험이 커지고 대내외 여건의 높은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물가가 목표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 이유로 "고물가 상황 고착을 막기 위한 정책 대응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하지만 당장 실물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적지않다. 

하반기 물가 상승 억제는 물론이고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달성도 회의적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한은은 이날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7%에서 2.6%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내년은 기존 2.4%에서 2.1%로 하향 조정하며 올해 보다 0.3%포인트 더 낮춰 잡았다. 현재의 '고 환율'과 '고 물가, '고 금리' 악 영향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부분이다.

고 물가 해소도 난망한 상태다. 한은 이날 올해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당초의 4.5%에서 5.2%로 상향했다. 하반기 마이너스 성장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5%대 물가가 현실화되면 지난 1998년(7.5%)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내년 물가도 2.9%에서 3.7%로 상향 조정했다. 


'고 환율' '고 물가' '고 금리' 삼중고..허리 휘는 서민 경제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융권의 대출금리도 올라 서민 가계를 더욱 압박하게 됐다. 기준금리 인상 폭만큼만 올라도 가계대출자의 이자 부담은 27조원 이상 불어날 것으로 추정돼서다.

앞서 금융권 대출금리는 7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최근 1년간 최고치를 기록하며 인상이 예고된 상태다. 코픽스 상승은 은행의 자금조달이 그만큼 어려워졌다는 의미로 대출금리 상승에 영향을 준다. 

실제로 지난 16일 전국은행연합회가 발표한 신규취급액 기준 7월중 COFIX는 2.90%로 전월대비 0.52%p 올라 상승 지수 만큼 코픽스 연동 대출의 금리 인상은 불가피한 상태다. 

이와 함께 원화 환율도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며 고공 행진 중이다. 25일 금융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현재 전 거래일 보다 7.20원 내린 1335.80원에 거래되며 이틀 연속 소폭 하락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의 관계자는 "이날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발표와 함께 물가 전망치 상승, 실질 성장률 하향 등의 악재가 현실화 된 만큼 원화 약세 기조는 최소 연말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곽경호 기자 kkh@e-foc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