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달러-원화 환율 1337원..금융위기 이후 최고
"연준 긴축속도 조절·중국 부동산 가격 상승전환 필요"

CG/곽유민 기자
CG/곽유민 기자

[이포커스 곽경호 기자]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금융 위기 이후 13년여만에 최고점으로 치닫고 있다.

22일 오전 11시 현재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337.70원으로 전일 종가 대비 10원 이상 상승하며 1330원을 가볍게 뛰어 넘었다. 환율이 1330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29일(고가 기준 1,357.5원) 이후 약 13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달러 대비 원화의 이같은 약세는 당장은 수출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에서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 하지만 대다수 기업들의 원자재 수입시 가격 상승 부담으로 나타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해진다. 특히 수입가격 상승은 국내 물가와 곧바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민생경제에 큰 타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달러화 강세에서 촉발된 원화 약세의 배경은 무엇일까. 우선 미 긴축 우려 및 유럽 에너지난과 중국 부동산 시장 냉각 우려 등이다. 두 가지 모두 길게는 지난해부터, 짧게 는 올해 이후 계속된 것이나 최근 재부각되며 달러 강세와 달러-원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연준 긴축속도 조절·중국 부동산 가격 상승전환 필요

증권가에서는 이달 20~21일 FOMC까지 미국 통화정책 관련 경계감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동산 개발기업들의 회사채 만기가 7~9월 집중돼 있음을 감안할 때 당장 달러-원의 하락 안정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뚜렷한 저항선이 없다는 점 역시 달러-원의 변동성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달러-원의 하락 기조 전환 필요 조건에 대서도 관심이 쏠린다. KB증권 김효진 연구원은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과 중국 부동산 가격 상승 전환이 필요하다"며 "시점은 올해 연말 이후가 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전망했다.

월말 네고 물량 출회, 한국 무역수지 적자폭 축소 가능성 등은 향후 달러-원 상승 속도를 둔화시킬 것이나 원화의 유의미한 강세 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이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한국 무역수지 적자폭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아졌으나 주요국 수요 둔화가 수출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동시에 높아졌기 때문이다.

김효진 연구원은 "달러-원은 수입과 수출이 동반 위축시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할 경우에도 상승하는 패턴을 보여왔다"며 "달러-원이 하락 기조로 전환되는 시점은 연말 이후가 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밝혔다.  

곽경호 기자 kkh@e-foc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