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만의 폭우' 차량 5천대 물에 잠겼다·· 손보사들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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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만의 폭우' 차량 5천대 물에 잠겼다·· 손보사들 '초비상'
9일 오후 2시 현재 차량 침수 5000건 육박
강남 지역 외제 차량만 1천~2천여대 추정
  • 곽유민 기자
  • 승인 2022.08.09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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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곽유민 기자]
[CG/곽유민 기자]

[이포커스 곽유민 기자] 중부지방의 기록적인 폭우로 각종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9일 오후 현재 차량 수천여대가 침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2시까지 중부지방에 내린 강수량은 최대 400mm 가량인데 앞으로 2~3일간 추가 호우가 예보된 상태라 차량 침수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이 때문에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차량 침수 피해 보상 규모가 역대급일 것으로 예상되자 크게 긴장하고 있는 상태다.

9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0시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상위 4개 손보사에 접수된 차량 침수와 낙하물 피해는 4072건으로 집계됐다. 추정 손해액은 559억8000만원이다.

상위 4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합계가 85%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보험사 기준 침수 차량은 약 5000여건, 피해액은 6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침수피해 30~40%, 고가 외제차 추정..손보사들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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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이번 차량 침수 피해가 고가 외제차 비중이 높은 서울 강남 지역에 집중됐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8일~9일 2일간 강남지역에서만 무려 1000~2000여대의 차량들이 침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자동차보험의 자기차량손해(자차) 담보에 가입된 자동차의 경우 침수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삼성화재는 이벤트 XOL(초과손해액 재보험)이 120억원~14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2위권 손해보험사 인 DB손보, 현대해상의 경우 XOL의 한도는 70~80억원 내외에 불과하다. 손보사들이 직접 보상해주는 규모가 크지 않은 셈이다. 

XOL의 범위를 넘어서는 보상은 재보험 가입을 통해 커버가 가능해 이번 침수 피해 사태의 보험사 보상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보험사 입장에선 직접 보상에다 재보험 청구 등을 통해 손해율이 크게 높아지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1년 강남지역의 집중호우로 자동차 침수피해가 급증했던 당시 2위권 손보사는 약 50~60억원 내외, 삼성화재는 100억원 내외의 관련 보험금 증가 효과가 손해율에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KB증권 강승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손해액 증가율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매우 우수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유지되었다는 점에서 3분기 손해보험사의 실적에 일정부분의 영향은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손해보험사들이 XOL 한도까지 손해액이 반영한다면 분기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2위권 손보사는 0.7%p, 삼성화재는 1.0%p의 영향이 반영될 것"이라며 "연간 기준 손해율에는 0.2%p 수준의 상승 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영상제작=김수정 기자)

곽유민 기자 ymkwak@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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