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12 15:30 (금)
현대모비스, 13년째 수익성 악화인데 '매수?'··못 믿을 증권사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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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13년째 수익성 악화인데 '매수?'··못 믿을 증권사 리포트
유진투자증권·NH투자증권 등 매수 리포트 남발..'빈축'
  • 곽경호 기자
  • 승인 2022.07.26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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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곽유민 기자
CG/곽유민 기자

[이포커스 곽경호 기자] 현대차 그룹의 '현대모비스'가 올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13년째 수익성이 악화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투자자입장에선 낮은 밸류에이션에 투자 매력도가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의미다.

이러한 가운데 일부 증권사들이 현대모비스 실적 발표가 나오자 매수 의견의 리포트를 남발, 투자자들을 현혹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2조3000억원, 영업이익 4020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를 13.2% 하회했다.

현대모비스의 실적 부진은 비단 단기적 현상 뿐만아니라 13년째 이어지는 수익성 악화가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증권가 분석에 의하면 2010년 11.3%였던 영업이익률은 올해 4.0%가 예상된다. 2010년 22.1조원이었던 매출은 2022년 47.6조원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2010년 2.51조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10~2021년 연평균 2.52조원이었으며 2022년은 1.90조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2010년 27.9%에 달했던 ROE는 7.0% 수준까지 내려왔다.

하지만 일부 증권사는 이같은 점은 무시한 채 현대모비스 실적 발표 직후 매수 의견의 리포트를 잇따라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진투자증권은 25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한 가운데 하반기 실적 개선 강도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1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을 제거한 2분기 영업이익은 약 5010억원 수준으로, 지난 분기 대비 개선세를 나타낸 것은 사실"이라며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개선 추세는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도 이날 현대모비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30만원을 유지했다. 현대모비스(012330)의 22일 종가는 21만8500원이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완성차 대비 시가총액은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으로 실적 부진에 대한 실망감은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현재 주가 수준에서는 전동화사업의 외형 성장세 확대 등 중장기 성장 잠재력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매수 의견 남발속, 돋보인 메리츠증권 리포트 '주목'

이들 증권사와는 달리 메리츠증권은 이날 현대모비스에 대해 비판적 투자 리포트를 내 주목을 받고 있다.

메리츠증권 김준성 연구원은 "낮은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이라고 판단하지 않는다"며 "현대차 지분법 이익이 없었다면 현대모비스의 ROE가 더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낮은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기 위해서는 자본 효율성 개선에 따른 결과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연구개발비 집행을 예로 들었다. 현대모비스의 2010년 2662억원 집행된 연구개발비는 매년 매출 성장률보다 더 크게 늘어났다. 2022년 1.29조원이 예상되며 2025년 가이던스는 1.70조원이다.

김 연구원은 "연구개발비 증가 자체가 부정적이지는 않지만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는 비용 증가는 자본 효율성 악화로 이어진다"며 "투자의 결실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대표적 투자 대상이었던 전동화 부문의 수익성 확보 부재도 아쉽다는 지적이다. 2017년 1.17조원이었던 매출은 2022년 8.28조원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부품 사업 내 매출 비중은 4.2%에서 22.2%까지 증가한다. 그러나 2017년 1.0%였던 부품 사업 총 영업이익률은 2022년 -0.04%가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매출 증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확인이 어렵다"며 "계속해서 발생하는 일회성 비용의 제거, 전동화 부문의 수익 기여 개진, 그 밖의 연구개발 영역에서의 실적 발현 확인이 기업가치 개선의 선결조건이라 판단한다"고 밝혔다.

곽경호 기자 kkh@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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