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27 17:32 (월)
신동주, 롯데홀딩스 신동빈 해임 요구··롯데 형제의난 재 점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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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롯데홀딩스 신동빈 해임 요구··롯데 형제의난 재 점화되나
29일 예정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 주주제안서 제출
신동주회장 "신동빈 회장, 한국 롯데 경영실패 책임져야"
  • 곽경호 기자
  • 승인 2022.06.24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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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포커스 곽경호 기자] 고(故) 신격호 롯데 창업주의 장남 신동주 회장이 차남인 신동빈의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을 제안했습니다.

롯데그룹 형제의 난이 다시 시작되는 걸까요?

롯데홀딩스 해임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해하기 위해 롯데그룹 지배구조를 살짝만 들여다보죠.

먼저 롯데그룹을 지배하는 건 롯데지주입니다. 롯데쇼핑, 롯데제과 등의 계열사들을 지배하는 거죠.

근데 이 롯데지주를 또 호텔롯데가 지배하는 구조고요. 한술 더 떠서 호텔롯데의 최대 주주는 일본 롯데홀딩스입니다. 심지어 이 위에 최대주주 광윤사가 있는데요. 28.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롯데홀딩스를 지배하면 롯데그룹 전체를 지배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신동주 회장이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인 신동빈 회장을 해임하려고 하는 거고요.

그럼 이 시도는 성공할까요?

CG/이포커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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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신동주 회장은 좀 전에 말씀 드린 제일 위에 있던 광윤사의 최대 주주입니다. 즉, 롯데 홀딩스에 28.1%의 지분을 행사할 수 있는 거고 본인 개인이 가진 지분을 합치면 29.7%가량 됩니다. 반면 신동빈 회장은 지분이 약 4%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롯데를 지배하는 거냐면 롯데홀딩스 지분 중에 종업원 지주회가 27.8%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종업원 지주회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신동빈 회장이 이길 수 있었던 거죠.

그래서 신동주 회장은 계속 여론전을 통해 종업원 지주회를 흔들려고 하는 것이구요.

어쨌든 24일 신동주 회장은 이달 29일로 예정된 롯데홀딩스 주총을 앞두고 본인의 이사 선임, 신동빈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 정관 변경 등의 안건이 담긴 주주제안서와 사전 질의서를 제출했습니다. 주사위가 던져진 거죠.

신동주 회장 측은 “신동빈 회장이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경영성과가 부진한 데 책임을 물어 신 회장을 이사직에서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자회사에서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지는데 신동빈 회장은 자회사에서 배당 및 임원 보수 명목으로 거액의 보상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실제로 대표 계열사인 롯데쇼핑은 지난해 (2021년)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3.7%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영업익은 37.7%나 급감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국정농단·경영비리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선고 받은 사태로 롯데그룹의 브랜드 가치∙평판을 크게 훼손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이포커스>와의 통화에서 “한국 롯데그룹의 경영 악화로 롯데홀딩스의 기업가치가 크게 훼손된 가운데 경영감시기능이 결여된 롯데홀딩스 이사회를 바로잡기 위한 신동주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했습니다.


롯데쇼핑 실적부진 어떻길래..2021년 영업이익 37.7% 감소 '사상 최악'


롯데쇼핑은 지난해 (2021년)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금융감독원 공시를 살펴보면 지난해 매출은 15조5812억원, 영업이익은 2,156억원 이었는데요.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3.7%, 영업익은 37.7% 감소한 수치입니다.

사업부문별 실적에서도 백화점을 제외한 모든 사업부가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백화점은 2021년 매출 2조8,880억원, 영업익 3,490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전년 대비 매출은 8.8%, 영업익은 6.4% 증가했습니다. 

반면 신동빈 회장이 '온라인 퍼스트'를 강조했던 ‘롯데온'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1.5% 줄어든 1,080억원, 영업적자 1,56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마트 매출은 전년 대비 7.2% 감소한 5조7,16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적자도 320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G/최서준 디자이너
CG/최서준 디자이너

 

곽경호 기자 kkh@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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