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29 00:51 (수)
[한·미 금리 역전] 취약한 韓 채권시장, 외인 자본 유출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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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금리 역전] 취약한 韓 채권시장, 외인 자본 유출 이어지나
"과거 금리역전 시기, 외인 순 유입" vs "외인 매수세 둔화, 원화 약세 압력"
  • 곽경호 기자
  • 승인 2022.06.20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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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최서준 디자이너
CG/최서준 디자이너

[이포커스 곽경호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대폭 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가운데 국내의 외국 자본이 급격하게 빠져 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간 금리차이 역전 현상으로 채권 시장 등에서 한국의 금리 메리트가 사실상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미 연준은 지난 14∼15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0.75∼1.00%에서 1.50∼1.75%로 0.75% 포인트 올렸습니다. 현재의 예상대로라면 연준은 다음달에도 기준 금리를 0.5% 상향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이럴 경우 미국의 기준금리가 우리나라보다 0.25∼0.50%포인트 높은 상태로 역전되는데요. 다음 달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되면 2020년 2월 이후 처음입니다.


공격적인 FOMC..취약한 국내 채권시장


한·미 간 금리 역전 발생은 당장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금리가 더 낮은 한국에서 굳이 돈을 굴릴 이점이 줄어든다는 뜻입니다. 한·미 금리 역전과 함께 외국인 자금이 한국의 주식·채권 시장에서 대거 빠져나갈 수 있다고 걱정하는 이유인데요.

특히 국내 채권 시장이 미국 물가와 FOMC 충격에 미국보다 더 취약하다는 점은 이같은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연초대비 한국금리가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고 하나 지난 한주 동안 미국채10년은 7bp 상승에 그친 동안 국고10년은 30bp, 3년은 무려 48bp가 상승했는데요.  

메리츠 증권 윤여삼 연구원은 "장기적인 성장과 물가추세 기준으로 한국의 중립금리는 2.25% 내외 정도로 추정된다"며 "연간 헤드라인 기준 5% 물가를 걱정하면서 중립금리가 더 높아졌다는 주장을 들으면서도 올해 물가정점을 확인하고 중립수준 이상 올라간 금리는 생각보다 빨리 되돌려질 수 있는 가능성도 높다는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미 기준금리 역전이 자본 유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실제로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됐던 2005년과 2018년의 경우 채권으로 자금이 각각 567.9억 달러, 487억 달러 유입된 사례가 있습니다. 

다만 기준금리의 역전 속도가 가파르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채권 매수세가 둔화될 수 있고 원화 약세 압력이 높은 상황이라는 점은 주목해야할 부분입니다.

KB증권 임재균 연구원은 "미국의 물가가 큰 폭으로 내려와 연준의 긴축이 자이언트 스텝에서 빅 스텝, 빅 스텝에서 베이비 스텝으로 떨어지는 것을 확인하기 전까지 시장의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높아진 물가 우려와 빠른 긴축으로 장단기 스프레드는 지속해서 축소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곽경호 기자 kkh@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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