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BMW 정비 점검, 최장 5개월 대기 '논란'··차주들 "황당하고 화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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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BMW 정비 점검, 최장 5개월 대기 '논란'··차주들 "황당하고 화난다"
BMW·미니 서비스 센터, 일반 정비 점검 하루 평균 4~5대만 처리
연 7만대 판매 BMW, 서비스 센터는 68곳 불과..'중과부적?'
  • 곽경호 기자
  • 승인 2021.11.26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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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최서준 디자이너
제작/최서준 디자이너

[이포커스 곽경호 기자] "엔진 경고등이 떠서 점검을 받으려는데 5개월이나 대기하라는게 말이나 되나요"

BMW 미니 차주 A씨는 이달 초 경기도 지역의 BMW서비스센터에 점검 수리 예약을 했다가 분통이 터졌다. 점검·수리를 받으려면 4월 말이나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어서다.

A씨는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엔진경고등 켜짐이 계속되면 엔진 계통 부품의 고장 가능성이 크고 운행 중 차량이 멈추거나 심지어는 사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BMW서비스센터에 이런 상황을 설명하니 운행 중 차량이 멈출 경우 긴급 차량 수리는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황당해 했다.

A씨는 그러면서 "하도 답답해서 사설 정비 공장에서 점검·수리를 받아야 할 상황이다"며 "BMW가 세계 최고 자동차 회사가 맞는지 의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BMW 5시리즈 차주 B씨도 엇비슷한 사례를 겪고 분통을 터트렸다.

최근 B씨는 '차량 계기판 일부 오류로 소프트웨어 리콜 수리를 받으라'는 BMW측의 문자를 받고 인근 서비스 센터에 예약을 시도했다. 그런데 서비스 센터 측은 '대기 차량이 많아 2개월 후에나 예약이 가능하다'는 답변이었다. B씨는 하는 수 없어 서울 다른 지역의 서비스센터에 예약을 했지만 대기 기간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B씨는 "신차로 구입한지 1년 밖에 안된 차량의 계기판에 오류가 있다는 것도 문제지만 A/S를 받는데 수개월씩 걸린다니 화가 난다"고 말했다.

국산 완성차 서비스 센터에서 일반적인 점검·수리를 받을 경우 하루나 이틀이면 충분하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BMW의 A/S 처리는 황당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 7만대 판매 BMW, 전국 서비스 센터는 68곳 불과..'중과부적?'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2위를 다투는 BMW코리아가 왜 A/S문제로 차주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것일까.

이포커스가 A씨와 B씨의 제보를 바탕으로 서울과 경기 지역 다수의 BMW 서비스 센터에 취재한 결과 일반적인 점검·수리에 최소 2개월~최장 5개월 가량 대기해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기간 대기 사유는 입고 예정 차량이 밀려서다. 서비스 센터 한 곳에서 통상 하루에 처리하는 점검·수리는 4~5대에 불과했다.

그래픽/최서준 디자이너
그래픽/최서준 디자이너

현재 국내서 운행 중인 BMW 차량(미니 포함·2010년식 이후 기준)은 약 70만대~80만대 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BMW코리아는 지난해 BMW 5만8393대, 미니(MINI) 1만1245대를 팔았다. 올해 판매 대수는 이보다 최소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BMW코리아가 해마다 7만대 이상의 차량을 국내에 판매하면서도 서비스 센터 확충은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BMW코리아는 공식 딜러 업체들을 통해 신차 판매·세비스센터 운영 등을 하고 있는데 현재 전국의 서비스 센터는 모두 68곳에 불과하다.

공식 딜러 업체별로는 △코오롱모터스 19곳 △도이치모터스 11곳 △바바리안모터스 9곳 △한독모터스 9곳 △동성모터스 8곳 △내쇼날모터스 5곳 △삼천리모터스 5곳 등이다.

특히 이들 서비스 센터 중 상당수는 규모가 작은 '패스트레인'이어서 밀려드는 정비 점검·수리 수요를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BMW 서비스 센터 관계자는 "일부 지역 센터의 경우 하루 처리 능력에 비해 수요가 밀려 대기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며 "규모가 큰 서비스 센터는 이들 센터 보다 대기 기간이 짧을 수 있다"고 밝혔다. 

곽경호 기자 kkh@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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