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실적 분석] ⑤ 카카오·크래프톤, 게임계의 떠오르는 샛별? ··고성장 이유 살펴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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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실적 분석] ⑤ 카카오·크래프톤, 게임계의 떠오르는 샛별? ··고성장 이유 살펴봤더니
  • 곽도훈 기자
  • 승인 2021.11.22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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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를 대표하는 '3N'의 실적이 공개됐다. 확률형 아이템 등으로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넷마블, 엔씨소프트, 넥슨은 어떤 실적을 거뒀을까? 또 떠오르는 '2K'로 대표되는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 그리고 신작으로 전 세계인의 가슴을 뛰게 한 펄어비스의 실적도 분석해보고 어떤 신작들로 반등을 꾀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제작/최서준 디자이너
제작/최서준 디자이너

 


"3N 거기 서!"

[이포커스 곽도훈 기자] 크래프톤이 3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사업 확장으로 영업비용이 증가했음에도 높은 영업이익률도 기록했다. 거기다 차세대 신작 출시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만 쏠려있던 수익 구조마저 다변화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219억원, 영업이익 195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3%, 16.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62.1% 증가한 1783억원이다. 분기로 따졌을 때 최대 매출을 달성하는 쾌거를 올렸다.

제작/최서준 디자이너
제작/최서준 디자이너

크래프톤의 이 같은 성장은 대표작 배틀그라운드를 중심으로 한 견조한 실적에서 나왔다. 크래프톤은 PC, 모바일, 콘솔 부문에서 배틀그라운드를 서비스 중이다. 이번 분기에는 모든 부문에서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PC 부문은 콘텐츠 확장과 수익모델 고도화로 전분기 대비 46%,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성장형 무기 출시와 나만의 상점 시스템 추가로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도 전분기 대비 50% 가까이 증가했다.

모바일 부문 역시 전분기 대비 8%, 전년 동기 대비 31% 올랐다. 콘텐츠 업데이트와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한 구매 전환율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영업비용은 3267억원으로 사업 확장으로 인해 일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은 37.4%를 기록했다.
 

따끈따끈한 신작 나왔습니다

크래프톤은 11일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를 전 세계 200여 개국에서 동시 출시했다. 사전 예약만 5500만명을 달성한 이 게임은 출시 4일 만에 한국, 미국, 독일,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전 세계 165개국에서 애플 앱스토어 인기 게임 순위 1위를 차지했다. 구글플레이 인기 순위 1위는 63개국이다.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의 흥행 성공으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만 집중돼있던 수익을 다변화하고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크래프톤은 수익을 내는 게임이 사실상 배틀그라운드 하나 뿐이고, 심지어 그마저도 중국 기업인 텐센트 의존도가 높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개발에 텐센트가 참여했기 때문이다. 특히 유통도 텐센트가 담당하고 있는데 국내 모바일 게임 수익 구조는 먼저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 마켓에서 매출의 약 30%를 가져간다. 이후 게임을 유통하는 퍼블리셔와 개발사가 계약 조건에 따라 나눠 가져간다. 따라서 배그 모바일이 흥행해도 수수료가 대부분 텐센트로 흘러갔던 것이다.

하지만 뉴스테이트는 크래프톤 자회사 펍지 스튜디오가 개발을, 유통은 크래프톤이 직접 맡았다. 사실상 텐센트로부터 독립된 게임인 셈이다.

이에 뉴스테이트가 흥행에 성공한다면 수익성도 높아지고 중국 기업으로 자금이 흘러간다는 비판도 피할 수 있다.

크래프톤 측에서도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를 차세대 게임으로 키워 글로벌 시장 영향력과 수익성을 확대해나간다는 입장이다.

박민규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 총괄 PD는 "배틀로얄의 열풍을 일으킨 'PUBG: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모바일 배틀로얄 게임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다는 일념 하에 플레이 재미를 더해줄 콘텐츠는 물론, 서버 안정화, 최적화, 원활한 플레이 환경을 위한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전 세계 플레이어들에게 독보적인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4분기부터는 뉴스테이트의 실적이 반영된다. 따라서 크래프톤의 연 매출은 사상 최초로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흐름을 잘 탄다면 내년에는 연 매출 3조원도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펍지 세계관 만든다..마블처럼?

또 크래프톤은 펍지 유니버스 기반의 3개 웹툰 시리즈를 네이버 웹툰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지식재산권(IP)을 게임 외 분야로도 확장해나가는 전략을 세웠다. 펍지 유니버스 세계관을 구축해 엔터테인먼트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PUBG: NEW STATE 유튜브
PUBG: NEW STATE 유튜브

지난 29일에는 미국 게임개발사 ‘언노운 월즈’ 지분 100%를 약 5억달러(한화 약 5858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언노운 월즈는 2001년 미국에서 설립된 게임 개발사로, 하프라이프 MOD, 내추럴 셀렉션 시리즈, 서브노티카 등 독창적인 크리에이티브에 기반한 PC 및 콘솔 게임을 선보인 회사다.

언노운 월즈는 크래프톤의 6번째 독립 스튜디오로서 다양한 PC· 콘솔 게임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는 "최근 발표한 '언노운 월즈'의 인수가 향후 크래프톤의 개발 인력 확보, 게임 포트폴리오와 새로운 장르 확장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게임 본연의 재미와 독창성을 확보해 장기적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1년 올해의 게임 '오딘'

카카오게임즈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국내 최고의 게임으로 평가받는 '오딘: 발할라라이징' 개발 덕을 톡톡히 봤다.

지난 3일 카카오게임즈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 4662억원, 영업이익 427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209.69%, 101.31%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443억원으로 64.44% 늘었다.

제작/최서준 디자이너
제작/최서준 디자이너

이 같은 호실적은 지난 6월 말 출시한 '오딘'의 성과가 3분기에 그대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오딘은 출시 후 뛰어난 그래픽과 게임성으로 호평을 이끌어내며 난공불락으로 불리던 리니지 형제를 꺾고 양대 앱 마켓 최고 매출 1위에 랭크, 4개월여간 국내 모바일게임 일 매출 1위를 이어갔다. 지난 17일에는 ‘2021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스포츠 캐주얼 게임 '프렌즈샷: 누구나골프',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월드 플리퍼' 등 선방하면서 3분기 모바일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58.7% 오른 4105억원을 달성했다.

PC온라인 게임 부문 매출은 179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59.1% 감소했다.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기존 게임 매출 안정화와 신작 게임 출시 일정 조정 영향 탓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오딘을 위시한 모바일게임과 기타 매출 성과가 더해져 매출과 영업이익이 분기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제는 글로벌! NFT·메타버스 등 개발한다"

남궁훈·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공동대표는 지난 3일 홈페이지에 주주서한을 올리고 "이제는 '한국 너머'(Beyond Korea), '게임 너머'(Beyond)를 지향하는 '시즌2'로 변화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스포츠, 게임, 메타버스에 특화한 NFT(대체불가능토큰) 거래소를 (자회사) 프렌즈게임즈에서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대표는 "해당 거래소에서는 카카오게임즈 사업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는 골프 티타임 예약권, 게임 아이템, 아이돌 팬아트 등이 디지털 자산화돼 판매될 수 있을 것이며, 이 외에도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거래대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계열회사인 넵튠이 가진 유무형 자산과 카카오공동체가 보유한 다양한 콘텐츠와 시너지를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메타버스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현재 게임과 가상 아이돌 콘텐츠, 자체 경제모델이 구현된 오픈형 플랫폼을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

국외 진출 계획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모든 게임은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내년에 일본 사이게임즈의 모바일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국내에 배급할 예정이다.

또 모바일 횡스크롤 게임 '가디스 오더', 중세 판타지 요소가 있는 모바일 수집형 RPG '에버소울', PC 온라인 생존게임 '디스테라' 등의 출시를 준비 중이다.

곽도훈 기자 kwakd@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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