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여성 비하' 윤동한 회장 복귀 논란··한국콜마 앞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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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여성 비하' 윤동한 회장 복귀 논란··한국콜마 앞날은?
윤 회장, 극우유튜버 직원 강제 시청 사퇴후 2년여만에 복귀..결국은 '사퇴 쇼'
한국콜마그룹, 사실상 윤 회장 가족 회사..경영 전권 행사 '불투명 지배구조'
  • 곽도훈 기자
  • 승인 2021.11.16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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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최서준 디자이너
제작/최서준 디자이너

[이포커스 곽도훈 기자] 한국콜마 창업주 윤동한 회장이 2년 3개월만에 슬그머니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직원들에게 '막말·여성비하' 영상을 강제 시청하게 했다가 논란이 되자 사퇴했던 윤 회장의 경영 복귀가 과연 적합한 것인지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국콜마홀딩스는 윤 회장을 전날자로 미등기임원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윤 회장은 그룹의 회장으로서 계열사 전반의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과 중국·미국 등 글로벌 사업 지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윤 회장, '극우 유튜버 영상' 직원 700명에게 강제 시청 비판..'사퇴 쇼'


윤 회장은 지난 2019년 8월 직원 월례조회에서 '막말·여성비하' 극우 유튜버 영상을 직원 700여명에게 강제로 시청하게 해 큰 논란을 빚자 기자회견을 열어 회장직에서 사퇴했었다. 

해당 영상의 유튜버는 문재인 정부의 대(對)일본 대응을 비난하면서 “아베는 문재인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라고 했다. 또한 “베네수엘라의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고 곧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것”이라고 여성 비하도 서슴치 않았다.

당시는 일본의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 조치 이후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지는 상황이어서 윤 회장에 대한 국민적 비난이 컸다.

윤 회장은 당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내 개인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이기에 모든 책임을 지고 이 시간 이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난다”고 했다.

하지만 윤 회장이 불과 2년여만에 경영에 복귀하자 결국은 '사퇴 쇼' 였다는 비판 여론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콜마그룹, 사실상 윤 회장 가족 회사..경영 전권 행사


한국콜마그룹은 윤동한 회장 사퇴 이후 윤 회장의 장남 윤상현 한국콜마홀딩스 부회장 체제로 꾸려졌다. 또 윤 회장의 장녀 윤여원씨는 콜마비앤에이치 사장을 맡고 있다.

2009년 한국콜마에 상무로 합류한 윤상현 부회장은 윤 회장 퇴임 후 총괄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 한국콜마 경영 전면에 나섰고 지주회사 한국콜마홀딩스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승계 구도를 굳혀 나가는 중이다.

현재 한국콜마홀딩스의 지배 구조는 윤상현 부회장이 29.21% 지분을 소유, 최대 주주이며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사장 6.96%, 윤동한 회장 5.03%, 윤 회장 부인 김성애씨 0.14% 등으로 윤 회장 가족들이 41.34%의 지분을 갖고 있다. 또 최대주주 윤상현 부회장과의 특수관계인들이 44.3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래픽/최서준 디자이너
그래픽/최서준 디자이너

문제는 한국콜마홀딩스가 거느린 자회사들의 콜마홀딩스 지분을 살펴보면 윤 회장 가족들이 사실상 그룹의 경영 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을 확인한 결과 한국콜마홀딩스의 자회사 지분은 △한국콜마(27.14%) △콜마비앤에이치(46.07%) △파마사이언스코리아(50.0%) △콜마스크(50.45%) △HK바이오이노베이션(57.0%) △보스톤특허기술사업화전문투자조합(45.77%) △플래닛147(100%) △HK인텔렉트(100%) 등이다.

여기다 한국콜마는 자회사 HK이노엔을 지난달 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시켰는데 한국콜마는 HK이노엔의 지분 42.16%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콜마그룹의 경우 불투명한 지배구조로 지적을 받던 대표적 기업”이라며 “한국기업지배구조원으로부터 최하등급인 ‘D’등급을 받은 바 있고 국민연금공단 역시 지배구조 문제점을 지적하며 주주총회에서 수차례 이사회 안건을 반대한 바도 있다”고 지적했다.

곽도훈 기자 kwakd@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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