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실적 분석] ② 종근당, 코로나19 치료제 포기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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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실적 분석] ② 종근당, 코로나19 치료제 포기 않는다
올해 1조클럽 달성 확실..연구개발비로 영업이익은 하락
희귀질환과 코로나19 치료제 등 개발 노력 중
증권가 "종근당 주식 저평가돼, 상승체력 충분"
  • 곽도훈 기자
  • 승인 2021.11.10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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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회사들의 하반기 첫 성적표가 공개되고 있다. 코로나19로 건강 증진에 대한 관심이 여느 때보다 높아져 있는 시기라 기대감이 높다. 한편으론 국내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한 제약사가 없어 실적 부진의 우려도 나온다. 3분기 제약사들의 실적 분석과 함께 4분기 전망도 살펴본다.

제작/이수진 디자이너
제작/이수진 디자이너

"환자들 위해"..코로나 치료제 개발 포기 없다

[이포커스 곽도훈 기자] 종근당의 실적이 공개됐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한 3413억원이고 영업이익은 23.7% 줄어든 370억원이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이 9788억200만원으로 올해도 1조클럽 달성은 확실해졌다.

영업이익과 매출이 줄어든 이유는 우선 지난해 같은 기간 프리베나(폐렴구균 백신) 매출의 영향을 받아서다. 3·4분기는 프리베나의 계절적 비수기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약 2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 역기저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연구개발비(R&D) 비용 증가의 영향도 있었다.

종근당은 현재 몇 안 되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앞으로 독감과 같이 우리 주변에 항상 존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치료제가 꼭 필요하지만 개발 단계에서 번번이 실패를 겪고 포기하는 제약사가 많다. 종근당도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건부 허가에 실패하는 등 고배를 마셨다. 이후 재정비를 통해 글로벌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종근당은 나파벨탄(나파모스타트메실산염, ckd-314)을 코로나 치료제로 사용하는 임상 3상 시험을 식약처로부터 승인을 받고 국내와 유럽, 러시아, 인도 등 전 세계에서 진행 중이다. 종근당에서 정확한 임상 비용을 공개하진 않았으나 보통 3상 단계에서는 수천억원에서 많게는 조 단위의 비용이 들어간다. 지난 9월 나파벨탄 임상시험을 위해 1000억원의 무보증 전환사채를 발행했고 이 중 250억원을 사용한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10일 이포커스와의 통화에서 “연구개발비가 늘어서 영업이익이 줄어들었지만 앞으로 올 위드코로나 시대에 코로나19 치료제는 없어서는 안 되는 치료제이기에 개발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특히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치료제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중증 환자들은 생명과 직결돼있는 만큼 이들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개발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리투스병·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개발..51조원 시장 정조준

그래픽/최서준 디자이너
그래픽/최서준 디자이너

종근당은 샤르코 마리투스병 치료제(CKD-510) 유럽 1상과 비소세포폐암 치료제(CKD-702) 국내 1상을 진행 중이다.

샤르코 마리투스 병(유전성운동감각신경병)은 운동신경 및 감각신경이 유전자 이상으로 손상되는 병으로 손과 발의 근육이 위축돼 변형이 발생한다. 2500명 중 1명꼴로 발생하며 현재 전 세계에 약 300만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확한 시장 규모 예측은 불가능하지만 잠재력 있는 시장이다.

비소세포폐암은 폐암의 한 형태로 폐암의 약 80%를 차지하는 악성 종양이다.

글로벌 의약품시장 조사기관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8년 160억달러(한화 약 18조8000억원)에서 오는 2026년에는 437억달러(한화 약 51조4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유럽에서 1상을 진행 중인 이상지질혈증 치료제(CKD-508)도 있다. 저밀도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몸에 좋은 고밀도콜레스테롤을 높여 주는 약물로 시장 규모만 전 세계 60억달러(한화 약 7조1000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오는 2027년에는 140억달러(한화 약 16조6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저평가 된 종근당 주식..상승체력 '충분'

주가 향방은 어떻게 될까. 주요 증권회사들은 종근당 주가에 대해 저평가 진단을 내렸다. 영업이익이 다소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실적이 견조하고 코로나19로 변동이 심하던 주가 시장이 어느정도 안정화 됐다는 것이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부진한 상황이지만, 업종 내 저평가된 종목이 종근당”이라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이슈로 급등했던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오면서 현재 실적체력 만으로도 주가 회복력은 충분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도 “지난 2년간 종근당 주가는 변동성이 커지면서 충분한 조정을 겪은 상황”이라며 “인구 고령화로 의약품 시장이 지속 성장하는 상황에서 주가를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 매출 성장률 역시 3분기를 저점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종근당에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종근당은 지난달 두 번에 걸쳐 자사주 총 3000주(50억원 규모)를 매입했다.

곽도훈 기자 kwakd@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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