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街] bhc "BBQ 윤홍근, 블로거에 돈 주고 비방 글 사주"..입증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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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街] bhc "BBQ 윤홍근, 블로거에 돈 주고 비방 글 사주"..입증될까?
bhc와 bbq의 '大소송전쟁' 승자는 누구?
  • 곽도훈 기자
  • 승인 2021.11.04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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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최서준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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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줄게 비방 글 올려줘..."

[이포커스 곽도훈 기자]

bhc가 BBQ 윤홍근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습니다. 윤 회장이 개인 블로거들을 매수해 경쟁사 죽이기 비방글을 올리게끔 배후에서 조종했다는 이유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입니다.

제작/최서준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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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지난 2017년 4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BBQ의 마케팅을 대행하던 디지털피쉬의 A대표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아임블로거’에서 파워블로거 10명을 모집, 원고료 3만원을 주고 같은 치킨업계이자 경쟁사인 bhc를 비방하는 글을 작성하게 했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았습니다. 이 사건으로 A대표는 정보통신망법위반 명예훼손과 업무방해가 인정돼 벌금 1000만원의 형사처벌을 받았습니다.

bhc는 이를 BBQ 윤홍근 회장 측이 사주한 것으로 보고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그 근거로 디지털피쉬는 bhc와는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지만 당시 A대표가 BBQ 마케팅을 대행하던 업체의 대표였던 점, 파워블로거를 모집할 무렵 A대표가 BBQ 본사를 방문했던 점, 본사에서 당시 모집을 진행했던 직원과 통화를 한 점 등을 들고 있습니다.

bhc치킨 관계자는 “당시 사실과 다른 악의적인 내용과 bhc 불매를 부추기는 글 때문에 이미지가 훼손되고 가맹점 매출에도 악영향을 끼쳤다”라며 “오랫동안 경쟁사 죽이기를 하는 BBQ의 부당행위에 맞서고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우리랑 관련없는데? 왜 이제와서?

BBQ 측은 bhc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당시 검찰 수사를 진행한 결과 BBQ는 핸드폰 기지국 위치 등과 관련이 없다는 것인데요. 수사에서 혐의없음으로 종결된 사안이므로 이번 민사소송 역시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는 주장입니다.

특히 이미 2년 전 종결된 사건을 두고 이제 와서 경쟁사 회장에게 소송을 제기한 점은 의도가 석연치 않다고 강력하게 비판했습니다.

또 경쟁사 죽이기라는 억지 주장을 하면서 각종 소송들에 대한 언론 플레이를 지속하는 것에 대해 심히 우려스러운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휴대폰 던지기,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검찰에서는 BBQ가 디지털피쉬의 블로거를 모집해 비방한 사건에 대해 관련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당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보낸 통지서를 살펴보면 디지털피쉬가 BBQ 업무로 수입 대부분을 벌어들인다는 사실, 블로거 모집 당시 BBQ 본사에 방문하고 직원과 통화한 사실, BBQ로부터 의뢰를 받고 부정적인 내용을 올려줄 블로거를 모집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이러한 판단을 내린 근거는 디지털피쉬의 전자세금거래내역서, 피의자 진술, 피의자 휴대폰 기지국 위치 자료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형사처벌은 A대표만 받게 됐습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수사 막바지에 A대표가 본인의 휴대폰을 분실했다며 증거 제출에 불응했고 BBQ와의 연관 고리는 증명되지 못한 것입니다.


승자는 누구?

CG제작/최서준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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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와 bhc는 현재 총 22건의 소송이 완료했거나 진행 중입니다. 그중 BBQ가 제기한 소송은 17건, bhc가 제기한 건은 5건입니다.

BBQ는 대부분 영업비밀 침해와 관련해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2013년 bhc 연구소장을 영업비밀 침해로 고소한 것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최대 40명까지 고소했습니다.

2019년에는 BBQ가 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소송을 걸었습니다.

승자는 누구였을까요. BBQ가 제기한 17건 중 토지 관련 1건과 현재 진행 중인 2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bhc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지난 2012년 당시 현재 박현종 bhc 회장은 BBQ 소속이었습니다. BBQ는 부채비율이 4만2938%로 극도로 재무 상황이 안좋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bhc를 매각, 윤홍근 회장이 직접 대표이사로 당시 박현종 대표를 임명했습니다. 한 식구나 다름 없던 셈입니다.

함께 선의의 경쟁을 해야하는 사이에 되려 무분별한 소송전, 승자는 어디에도 없어 보입니다.

곽도훈 기자 kwakd@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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