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똑스] 인간 존중을 '진정' 실천하는 제약사 GC녹십자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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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똑스] 인간 존중을 '진정' 실천하는 제약사 GC녹십자 스토리
  • 곽도훈 기자
  • 승인 2021.10.17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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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포커스 곽도훈 기자] 제약회사라고 하면 생명에 대한 존중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만 할 것 같지만, 이익을 최우선적으로 내야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그 양면의 가치가 충돌하게 마련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를 위해 힘쓰며 인간존중을 실천하는 제약사가 있는데요. 수두 백신, 계절독감 백신 개발, 환자 수가 적어 이익은 안되고 만들기는 엄청 어려운데 꼭 필요한 희귀질환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기업. 바로 GC녹십자입니다.

GC녹십자는 1967년 수도미생물약품으로 설립돼 1971년 녹십자로 사명을 변경한 뒤 본격적으로 혈액분획제제 생산을 시작했으며 대한민국 최초로 홍역예방 주사제 미즐박스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혈전증, 이 혈전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을 1970년대에 개발했었는데요. 원료가 사람의 오줌이었다고 하네요. 이 통 기억하시는 분 있나요? 오래 전 공중화장실은 대부분 시멘트로 된 푸세식 화장실이었는데요. 어느 순간부터 “여러분의 오줌이 귀중한 외화를 벌어들입니다. 한방울이라도 통속에!”라는 문구와 함께 이 통이 놓여있었다고 하네요. 사람의 신선한 요(오줌)에 존재하는 유로키나 성분을 추출하기 위해 녹십자에서 오줌을 수거해갔던 것이죠. 그렇게 생산된 유로키나제는 뇌졸중 등 혈전성 혈관질환 치료에 사용됐고 kg당 2000달러가 넘는 고가에 수출됐다고 하죠. 온 국민이 녹십자의 수출과 발전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그때 소변을 보셨던 분들은 녹십자에 관심과 사랑이 있을 수 밖에 없었겠죠?

이후 1983년에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B형간염백신(헤파박스-B)개발에 성공했구요. 덕분에 13%대에 달하던 우리나라 B형 간염 보균률을 선진국 수준으로 떨어뜨렸습니다. 1988년에는 세계 최초로 유행성출혈열 백신(한타박스)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이외에도 수두백신(두 번째), 유전자재조합 혈우병치료제(네 번째), 골관절염치료제 등도 잇달아 개발했습니다.

특히 희귀질환 환자들을 위해 치료제를 개발한 것이 인상 깊은데요. 남아 15만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희귀질환인 헌터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 헌터라제를 개발했습니다. 국내 환자는 100명도 안되고 인구수가 많은 중국에도 3000명 내외로 알려져 있습니다.

50여 년을 열심히 달려온 GC녹십자. 올해로 창립 54주년을 맞았는데요. 허은철 대표 체제에서 녹십자는 매년 매출액의 7∼8%를 신약 개발을 위한 R&D에 투자해왔으며, 최근에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비중을 더 늘려가고 있습니다. 사회공헌에도 앞장서 1992년부터 바자회, 헌혈 행사 등을 꾸준히 실시해오고 있으며, 2004년 녹십자 사회봉사단 출범, 2005년 목암과학장학재단 설립, 2008년 매칭그랜트 시스템 구축 등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창립 54주년 기념식에서 허일섭 GC 회장은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도 정도의 길을 지키며 회사를 성장시켜온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변함없는 정신으로 변화의 미래를 만들자”고 강조했습니다.

곽도훈 기자 kwakd@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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