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소법에 막힌 보험 추천, 소비자들 "불편해"···인슈어테크 '고사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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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소법에 막힌 보험 추천, 소비자들 "불편해"···인슈어테크 '고사 위기'
  • 김지수 기자
  • 승인 2021.10.1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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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자동차 보험 비교 서비스 '직격탄'
제작/곽유민 기자
제작/곽유민 기자

[이포커스 김지수 기자] 중소형 '인슈어테크' 업체들이 '금융소비자 보호법' 적용으로 서비스 방향을 선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슈어테크는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데이터 분석, 인공 지능 등의 정보 기술(IT)을 활용해 기존 보험 산업을 혁신하는 서비스, 즉 소비자들에게 알맞은 보험을 추천해 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최근 금융소비자 보호법으로 핀테크가 제공하는 보험의 비교 및 추천 서비스가 중개로 해석되며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등 빅테크를 비롯해 중소형 핀테크 회사들까지 해당 서비스 규제 확대를 시작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빅테크 기업들은 규제에도 살아남을 수 있지만 이가 주력 서비스인 중소형 인슈어테크 회사들은 어려움을 겪게 됐다"며 막막함을 표했다. 이어 "당국이 빅테크의 무분별한 확장을 막기 위해 제동을 걸었지만 오히려 실질적인 피해는 중소형 인슈어테크 회사들이 보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 보호를 위한 취지에도 불구, 오히려 소비자들의 불편이 늘어남도 지적했다. 핀테크에서 직접 보험 비교와 추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되자 소비자들 역시 불편함을 겪게 됐다. 보험 상품 선택 시 판단 기준 정보가 제한되며 단순 광고식의 상품 나열 정보만 알아볼 수 있게 됐다. 고객에게 직접 맞춤형 상품 추천을 제공하던 것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온라인 자동차 보험 비교 서비스 '직격탄'

가장 이용자가 많았던 온라인 자동차보험 가격 비교 업체들은 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상품 가격 비교 모델을 운영해 왔으나 최근 이를 전면 중단했다. 1분 남짓한 시간 동안 온라인 자동차 보험료를 비교 및 추천, 가입까지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해 왔지만 이제는 직접 소비자들이 보험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1분 남짓 걸리던 시간에서 30분 이상이 필요해진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핀테크 업체 관계자는 "보험 상품은 특히 소비자들이 어려워하는 상품인데 소비자들에게 정보를 제대로 줄 수 없게 됐다"라고 말했다.

특히 어려운 보험에 가입을 망설이던 MZ세대들의 인슈어테크 이용 수가 줄어들면서 우려를 표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에 큰 관심이 없던 2030 세대들도 최근 간편하게 보험 상품 비교 및 추천 서비스를 제공받는 인슈어테크를 많이 이용하고 있었다"며 "이렇게 된다면 2030 세대들이 다시 보험을 간편하게 이용하는 것이 어려워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지수 기자 jisukim@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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