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증상'에 응급실 퇴짜···코로나 이후 3000명 진료 거부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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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증상'에 응급실 퇴짜···코로나 이후 3000명 진료 거부 경험
  • 김지수 기자
  • 승인 2021.10.0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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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김수정 기자
일러스트/김수정 기자

[이포커스 김지수 기자] 코로나19 이후 발열 증상이 있는 환자 약 3000여 명이 응급실에서 퇴짜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 8월까지 2959명이 응급실 진료 거부를 경험했다. 이로 인해 치료 골든 타임을 놓칠 수도 있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됐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232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서울 167건, 광주 91건, 충남 60건, 인천 57건, 경남 38건, 대구 35건, 전남 33건, 경북 29건, 강원 27건, 전북 22건, 제주 17건, 울산 15건, 세종 3건 순으로 나타났다. 대전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70세 이상의 고령의 환자가 1384명으로 절반에 달하는 약 47%를 차지했으며, 60세 이상도 1813명(61.3%)을 차지했다.

지난 5월 광주에서는 뇌경색 증세를 보인 86세 여성 A씨가 병상 부족 등을 이유로 14번이나 진료 거부 및 퇴짜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이 37.5도였던 탓이었다. 그는 오후 4시 47분이 첫 구급차를 탔지만 입원할 병원을 찾지 못해 2시간을 허비하다 오후 6시 54분이 돼서야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2시간동안 병원을 찾아 길거리를 헤맨 것이다.

또 다른 50대 여성 B씨 역시 열이 39도까지 오른 탓에 13번 이상 병원을 찾아 돌아다녀야 했다. B씨는 중간에 심정지가 나타날 정도로 위급한 상태까지 마주해야 했다.

진료를 거부한 병원들은 병상 부족을 이유로 들었지만 실제로 병상이 부족한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지자체 소방재난본부 담당자들 또한 ”코로나19 의심으로 진료나 입원이 거부되는 사례가 실제로 있다”고 전했다.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증상 의심 여부와 상관없이 우선 수용하라는 등의 응급실 운영 권고안을 내렸으나 실제 현장에서는 제대로 시행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강 의원은 "병상 부족 등의 이유로 진료를 못 받는 경우는 어쩔 수 없지만, 단순 발열로 코로나19가 의심된다고 진료를 못 받는 것은 국민 건강권의 심각한 침해"라며 "환자 전원 시 응급실 간 정보를 공유하게 하는 등 관계 당국의 실질적인 대응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김지수 기자 jisukim@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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