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막주차'에 골 깊어지는 갈등···주·정차 민원 해소 대안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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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막주차'에 골 깊어지는 갈등···주·정차 민원 해소 대안 없나
  • 김지수 기자
  • 승인 2021.10.0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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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포커스 김지수 기자] 주택가와 번화가에서는 매일 같이 주차 관련 갈등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를 해소하기 위한 주차 공간 확보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강남의 번화가 근처의 한 오피스텔에서 거주하는 A씨는 "집 주변에 위치한 술집, 음식점에 가기 위해 불법 주차한 차가 많아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많다"며 "이젠 외부 차량이 주차장 입구를 막는 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지어진 지 오래됐거나 많은 세대들이 거주하는 아파트에서도 아침마다 큰 소리가 오고 간다. 주차 공간 부족하기 때문이다. B씨는 "아침 출근길에 길막 주차해 놓은 차들 때문에 주민들끼리 다툼을 벌일 때도 많다"며 "아침부터 진이 빠진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이중 주차는 기본이고 아파트 밖 길거리에 주차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갈수록 늘어나는 주·정차 민원에도 찾지 못하는 대안

일러스트/김수정 기자
일러스트/김수정 기자

부족한 주차 공간으로 인한 민원이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처할 민원 해소방안은 뾰족하게 보이지않고 있는 실정이다.

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생활불편신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접수된 240만4866건의 신고 중 약 70%인 167만7796건이 불법 주·정차 신고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지난 5년 동안 서울시에서 불법 주정차 관련 민원도 2배가량 폭증했다. 같은 기간 경찰의 위반 단속 건수도 4만 건에 달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2016년 53만2265건이던 불법 주정차 관련 민원 건수는 2017년 58만9917건, 2018년 74만604건, 2019년 96만2221건, 2020년 102만3776건으로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2021년 현재 상반기까지 접수된 민원만 이미 71만7565건에 도달했다. 이 추세라면 지난해 수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경찰이 단속한 주정차 위반 건수도 4만898건에 달했다.

주정차 관련 민원이 폭증하고 있지만 주차장 확보는 아직 충분하지도, 쉽지도 않다. 2016년 129.2%였던 서울시 주차장 확보율은 2020년까지 4년 동안 불과 약 8%포인트 증가한 137.1%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서울 등 도심에서는 주차 공간을 무한히 늘리는 게 어려워 효율화를 고민해야 한다"며 "야간에는 거주자 우선 주차와 방문자 위주의 주간 주차 등으로 주차 공간을 구분해 이원화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지수 기자 jisukim@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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