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대결 전쟁터? 성지?···온라인 커뮤니티의 암(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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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대결 전쟁터? 성지?···온라인 커뮤니티의 암(暗)
  • 김지수 기자
  • 승인 2021.09.24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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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통해 상대 비하 일삼아...남는 건 혐오감
"온라인 커뮤니티, 과몰입할 만한 곳 아냐"
제작/곽유민 기자
제작/곽유민 기자

"시간 날 때마다 커뮤니티에 접속하는 편인데, 젠더 갈등이 가장 심한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아무 생각 없이 게시 글을 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편견이 생기는 것 같아요."


익명 통해 상대 비하 일삼아...남는 건 혐오감

[이포커스=김지수 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 수가 날로 커지고 있다. 시공간적 제약에서 자유롭다는 이유다.

커뮤니티는 주로 접속하는 이용자 성별에 따라 '남초', '여초' 커뮤니티로 지칭되는 곳으로 나뉘기도 한다. 이들 커뮤니티는 상대 성별 커뮤니티의 글을 공유하며 조롱거리로 삼으며 하루를 보낸다.

지난 5월 GS25의 포스터 속 ‘손가락 모양’이 온라인 커뮤니티 속 논란의 대상이 됐다.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손가락 모양이 남혐 커뮤니티 메갈리아를 생각나게 한다"는 주장과 "한국 남성 성기를 비하할 때 쓰는 모양과 비슷하다"는 의견 등이 이어지며 ‘남혐’ 논란으로까지 확산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과몰입할 만한 곳 아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서로를 비방할 동안 젠더 갈등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한국사회갈등센터의 '2020 한국인의 공공 갈등 의식 조사'에 따르면 2015년 30%에 불과했던 '젠더 갈등 심각성 인식'이 2020년에는 45%에 달했다. 절반 가량이 젠더 갈등이 심각하다고 답변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 과몰입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가장 큰 특성은 익명성이다. 온라인상에 남긴 댓글이 현실의 자신과는 연결되지 않는다고 여기며 더 극단적인 의견을 펼치게 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온라인상의 혐오 논쟁은 젠더 갈등을 심화시킬 뿐 현실과는 동떨어진 세계의 일"이라며 "소모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혐오라는 감정은 쉽게 없어지지 않고 어느 한쪽이 파멸할 때까지 지속되는 감정이다. 그렇기에 항상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커뮤니티에 과몰입해 생기는 부정적인 영향을 피하려면 다양한 커뮤니티를 접하면서 자신만의 의견을 찾아보는 것이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김지수 기자 jisukim@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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