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헝다그룹 디폴트, 시스템 리스크 확산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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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헝다그룹 디폴트, 시스템 리스크 확산 가능성 낮아
  • 곽유민 기자
  • 승인 2021.09.2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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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곽유민 기자
제작/곽유민 기자

 

[이포커스=곽유민 기자] 중국 헝다그룹 디폴트를 둘러싼 글로벌 주식 시장의 우려가 커진 가운데 22일 본토 시장이 개장하면서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헝다그룹이 23일 본토 채권의 이자 지급 의사를 밝혔고 인민은행도 17일에 이어 22일에도 900억위안(약 15조원)의 유동성이 공급되면서다.

메리츠증권은 오늘(23일) "여러 불안 요인이 잔존하지만 헝다 이슈가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판단 이유로 3가지를 꼽았다.

첫째 중국 크레딧시장이 안정적이고 전염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헝다이슈로 해외 투기등급인 부동산 하이일드 가격은 급락했지만 투자가능등급인 채권 가격은 안정적이다. 또한 헝다부동산 역내 채권이 지난주 이자 상환에 실패했음에도 불구, 역내 회사채 스프레드는 여전히 작년 말과 지난 5년 평균 레벨보다 낮다. 

부동산 개발기업의 주가 디커플링이 심화된 점도 이유다. 만약 전반 산업위기로 봐야 한다면 부동산 개발기업 주가는 다 같이 하락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재무구조가 건전한 대형기업은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헝다그룹 이슈 내부사정에 익숙한 중국의 시장참여자들은 이를 산업의 위기보다 개별기업 이슈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임을 설명하고 있다.

중국 상업은행의 시스템 리스크 대응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도 꼽았다. 헝다그룹의 대출 규모가 크지만 중국 은행시스템 대출 잔고의 1%에 불과하고 은행권 내 부동산개발 대출 비중은 6.6%까지 계속 하락하고 있다. 또한 상업은행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작년보다 대응능력이 강화된데다 인민은행 역시 전반 금융기관에 유동성을 공급하며 시스템 리스크로의 확산을 차단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최설화 연구원은 "헝다가 디폴트 되거나 중국정부가 유동성 개입하기 직전까지 관련 노이즈는 계속 커지겠지만 시스템 리스크로의 확산 가능성은 낮다"며 "오히려 최근 중국 정부가 보여주는 강력한 구조개혁 의지가 중국 부동산 경기를 빠르게 냉각시키고,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를 가속화 시킬 수 있다는 점이 장기적으로 금융시장에 더 부정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곽유민 기자 ymkwak@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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