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은품 대신 주식·보험 상품 드려요"···혁신 금융 서비스로 손잡은 유통-금융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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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은품 대신 주식·보험 상품 드려요"···혁신 금융 서비스로 손잡은 유통-금융업계
  • 김지수 기자
  • 승인 2021.09.23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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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곽유민 기자
제작/곽유민 기자

소비자 유치 위해 손잡은 금융·유통업계

[이포커스=김지수 기자] 유통가에서 금융 상품을 보는 일이 흔해지고 있다. 혁신 금융 서비스로 특례를 인정받은 금융업체가 유통업체와 손잡고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서다.

혁신 금융 서비스 제도는 기존 금융 서비스의 제공 내용·방식·형태 등 차별성이 인정되는 금융업 또는 이와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제공되는 서비스에 대해 규제 적용 특례를 인정하는 제도다.

주식과 재테크에 관심을 갖는 젊은 세대들에게는 짐만 되는 쓸데없는 사은품보다 주식·보험 등의 금융 상품이 훨씬 매력적이다. 이에 더 효율적인 '소비자 유인 효과'를 위해 유통과 금융업계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협업 시장이 커졌다.

지난 7월 편의점 이마트24는 하나금융투자와 함께 '주식 도시락'을 출시했다. 1차와 2차에 나눠 판매한 주식 도시락은 각각 3일, 4일 만에 완판됐다. 도시락 구매 시 네이버·현대자동차 등 10개 기업 주식 중 1주를 무작위로 받을 수 있는 제품이었다. 당시 기준, 가장 낮은 대한해운의 주식 3470원을 받더라도 도시락 가격 4900원을 감안하면 약 1500원으로 도시락을 구입할 수 있는 것이었다.

주식을 받기 위해선 가입과 계좌가 필요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주식 도시락을 통한 신규 계좌 개설을 통해 20~40대 고객이 72%로 젊은층이 많이 유입됐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도 배달 플랫폼 요기요와 함께 '치킨 먹고 치킨 회사 주주 되자' 이벤트를 진행했다. 요기요에서 치킨을 주문하고 미래에셋증권에 신규 계좌 개설 시 추첨을 통해 교촌에프앤비의 주식을 주는 이벤트다.

미래에셋증권은 "치킨도 먹고 실제 주주도 될 수 있다는 점에 재미를 느낀 고객이 많았다"며 "이벤트에 참가한 이들은 2만7000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호성의 법칙에 따라 작은 상품이라도 받은 소비자는 뭐라도 해야 한다고 느낀다"며 "금융 상품의 가입 절차가 귀찮고 복잡하더라고 기꺼이 참여하는 소비자가 많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지수 기자 jisukim@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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