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이 넘긴 고발장, 국힘의 실제 고발 정황 '속속'···요동치는 '고발사주'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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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이 넘긴 고발장, 국힘의 실제 고발 정황 '속속'···요동치는 '고발사주' 의혹
  • 곽경호 기자
  • 승인 2021.09.09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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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점식 의원 "최강욱 의원 고발장 초안, 내가 전달"
MBC "최 의원 고발장 초안, 고발사주 고발장과 거의 동일"
CG제작/곽유민 기자
CG제작/곽유민 기자

[이포커스=곽경호 기자] 검찰의 국민의힘 김웅의원을 통한 이른바 '고발 사주'가 실제로 이루어졌다는 정황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김웅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자청, "기억에 없다" "여권의 무책임한 정치 공세다" "괴문서다"라며 반박하고 나선 가운데 실제 '고발 사주' 정황들이 나오면서 해당 의혹에 대한 수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당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해온 국민의힘은 검찰 또는 공수처의 수사 결과 실제 고발사주 사실이 확인될 경우 앞으로 6개월 정도 남은 대선정국에 치명타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힘 정점식 의원 "최강욱 의원 고발장 초안, 내가 전달"

김웅 의원이 손모 대검정보정책관으로 부터 전달받았다고 추정되는 고발장 가운데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에 대한 실제 고발에 국민의힘이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는 언론 보도가 9일 나왔다.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이 작년 8월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을 때 참고자료가 된 초안이 정점식 의원에 전달된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뉴시스는 이날 국민의힘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8월 정 의원이 해당 고발장 초안을 당무감사실에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정 의원은 당시 당 법률지원단장을 맡고 있었다. 당무감사실은 이를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인 조상규 변호사에 다시 전달했는 것이다.

TV조선도 이날 정 의원과의 통화에서 "8월경 해당 보고를 받은 뒤, 공익적 목적에 따라 당무감사실에 전달했다고 시인했다"고 전했다. 다만 (정 검사는) "손준성 검사나 김웅 의원, 현재 제보자로 거론되는 인사 등은 이 초안과 전혀 무관하다고 말했다"고 알렸다.


MBC "당이 준 고발장 초안도 판박이"

MBC 뉴스데스크 화면 캡처
MBC 뉴스데스크 화면 캡처

MBC는 8일 저녁 뉴스데스크를 통해 국민의힘 법률자문단의 조 모 변호사가 지난해 8월 국민의힘(당시 미래통합당) 법률지원단에서 전달받은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 고발장 초안을 입수, 공개했다. 

MBC보도에 따르면 조 변호가 전달받은 고발장 초안은 김웅 의원이 손 모 검사로부터 전달받았다는 지난해 4월 8일자 고발장과 거의 똑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내용은 물론이고 인용판례나 결론 등도 베낀 듯 흡사했다.

또 법조인 대관에 나와 있는 최 의원의 틀린 주민번호를 그대로 인용한 점, 최 의원이 출연한 유튜브 동영상 조회수가 57만회로 똑 같았다. 굳이 다른 점으로는 '고민정 후보'를 '고민정 의원'으로, 문장 말미의 '필요합니다'를 '필요하다' '바랍니다'를 '바란다' 바꾼 정도였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결국 고발 사주가 실제 당의 고발까지 이어졌다는 추정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곽경호 기자 kkh@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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