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처럼"·尹 저격 사이다 발언···파격 행보 홍준표, 노림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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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처럼"·尹 저격 사이다 발언···파격 행보 홍준표, 노림수는?
  • 곽경호 기자
  • 승인 2021.09.04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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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노무현처럼"...홍준표, MZ세대 지지율 '1위'
"증거 내놔란 식 우격다짐, 보기 딱해"...연일 尹 저격
민주당 지지층 몰린 洪 지지율 상승...역선택 효과?
제작/곽유민 기자
제작/곽유민 기자

야권 차기 대선 주자들 중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전체 차기 대선 주자 적합도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 지지율 기록과 함께 범 보수 후보중에서도 부동의 1위 윤석열 전 검찰 총장과 격차를 턱밑까지 좁힌 형국이다.

윤 전 총장이 '고발 사주' 등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일종의 '사이다 발언'을 통해 연일 윤 전 총장 저격에 나서며 반대 급부를 흡수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홍 의원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진보의 성지라 불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봉하마을)을 전격 방문한 자리에서 '2002년 노무현처럼'이란 방명록을 남기는 파란을 연출하기도 했다.

홍 의원의 이 같은 파격 행보에 2030세대들의 표심이 쏠리면서 과연 추석 이후 윤 전 총장과의 지지율 '골든크로스'가 실현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2020 노무현처럼"...洪 MZ세대 지지율 '1위'

홍 의원은 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의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2002년 노무현 후보처럼’이라고 적었다.

홍 의원은 이날 “저한테 최근 MZ세대 지지가 몰리는 것이 노 전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 시절 뜰 때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2002년 노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일 당시 주변에 조경태 의원을 빼고 국회의원이 거의 없었다”면서 “그 조경태 의원이 우리 캠프에 와 있는 점도 상황이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5선의 조 의원은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인물이다.

이어 홍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을 “역대 대통령 중에서 제일 소탈하셨던 분이었다”고 회상하면서도 “당이 달라 그분을 힘들게 한 적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홍 의원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 조사 기관이 8월 30일~9월 1일간 합동으로 조사해 2일 발표한 전국 지표 조사(NBS)에 따르면 20·30 청년 세대에서 홍 의원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20대에서는 홍 의원이 15%로 1위였고 이 전 대표 12%, 이 지사 11%, 윤 전 총장 8% 순으로 뒤를 이었다.

30대는 이 지사(20%), 홍 의원(11%), 이 전 대표(10%), 윤 전 총장(9%) 순으로 나타났다.


"증거 내놔란 식 우격다짐, 참 보기 딱하다"...연일 尹저격

홍 의원은 4일에도 윤 전 총장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청부 고발 사건을 대응하는 윤석열 후보 측을 보니 참 보기 딱하다"라고 했다. 이는 윤석열 캠프 측이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여권의 정치 공작이라 주장하고, 윤 후보가 "증거를 대라"라고 한 데 대한 비판이다.

홍 의원은 "(고발 사주 의혹을 보도한) 이진동 기자는 제보자가 여권이 아닌 미래통합당 관계자라 한다"라며 "이건 검찰 조직을 자기 가족 비호 수단으로 악용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운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쯤되면 윤 후보께서 국민 앞에 나와 선제적으로 사안의 진실을 밝히는 게 정도로 보인다"라며 "내가 관여했다는 증거를 내놔라는 식의 우격다짐만으로는 수습이 안될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사 공작은 간첩 잡는 대공 수사때나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전날(3일)에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곧 위기가 닥칠 것”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홍 의원은 “두테르테를 불러 오는가 하면 자신이 총장 시절에 정부에 불리한 고발이 들어오면 수사를 하지 않았다?”며 “곤경에 처하니 이제 별의별 말을 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급하긴 급했나 보다. 그러지 마시고 부인 주가 조작 사건 대비나 잘 하시고 본인 청부 고발 의혹 사건이나 잘 대비하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지지층 몰린 洪 지지율 상승...역선택 효과?

홍 의원은 최근 여론 조사에서 전체 대선 주자 지지율 10%로 공동 3위, 보수 진영 대선 주자 적합도에서는 윤 전 총장에 3%P까지 따라잡았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 조사 기관이 8월 30일~9월 1일간 합동으로 조사해 2일 발표한 전국 지표 조사(NBS)에 따르면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이재명 경기지사 25%, 윤석열 전 검찰 총장 19%,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0%를 기록했다.

특히 보수 진영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는 윤 전 총장 22%, 홍 의원 19%로 양자 간 격차는 불과 3%P 차였다.

보수층에서 윤 전 총장은 37%, 홍 의원은 2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윤 전 총장 50%, 홍 의원 23%순으로 지지했다.

다만 홍 의원은 민주당 지지층에서 23%의 지지율을 얻어 윤 전 총장(5%)에 비해 월등하게 높았다.

이를 두고 윤 전 총장 측은 '역선택의 결과'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홍 의원은 "중도 확장성을 보여준 결과라고 반박했다.

곽경호 기자 kkh@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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