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따돌림에 소중한 아들을 잃었습니다"···대구 고교생 부모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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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따돌림에 소중한 아들을 잃었습니다"···대구 고교생 부모의 눈물
  • 곽도훈 기자
  • 승인 2021.09.0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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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곽유민 기자
제작/곽유민 기자

대구의 한 고등학교 1학년생이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해당 학생의 학부모가 '학교 내 집단 따돌림'이 원인이었다는 내용의 글을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올렸다.

3일 오후 현재 이 청원글은 1만4000여 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청원인은 글에서 "지난 8월의 마지막날 아침 소중한 제 보물인 17살 아들이 죽었다. 우울증에 학교 가기 싫다는 말을 하며 10층 창밖으로 몸을 던졌다"고 적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청와대 국민청원

청원인은 "대구 북구에 있는 사립중고등학교에 입학할 당시만 해도 너무나 똑똑하고 새롭게 시작할 중학 생활의 기대감으로 마냥 밝기만 했던 제 아이가 어느 날부터 서서히 말이 없어지고 학교를 가기 싫어하게 됐다"며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수업과 비대면 수업이 끝나고 시작한 고등학교 생활은 그 스트레스를 고스란히 드러내듯 172cm 키에 40Kg을 겨우 넘는 몸이 됐다"고 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이후 학교에 도움을 요청해 열린 위기관리위원회의 상담 시간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아들이 중 3학년 시절 학우들에게 집단 따돌림을 당했고 울부짖는 아이를 향해 손가락질하며 야유하는 학우들의 모습을 현 담임 교사가 목격했다는 것이다.

결국 해당 학생의 중3 담임 등 학교가 아들이 집단 따돌림을 당한 사실을 숨겨 이 같은 사태로 이어졌다고 청원인은 울분을 터트렸다.

청원인은 "사실을 숨기며 얘기해 주지 않은 중학교와 아이의 고등학교에 분노한다"며 "아이의 죽음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끼친 이가 있다면 낱낱이 찾아내어 엄마 아빠 없이 홀로 무서운 구천을 헤매고 있을 아이의 한을 풀어주고 싶다. 제발 제 아이 죽음의 진실을 밝혀 달라"고 맺었다.

곽도훈 기자 kwakd@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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