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커머스'에 사활 건 유통업계···라이더들 안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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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커머스'에 사활 건 유통업계···라이더들 안전은?
  • 김지수 기자
  • 승인 2021.09.0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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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되는 퀵커머스 시장...더 많이·더 빠른 배송 위해 달리는 라이더들
제작/곽유민 기자
제작/곽유민 기자

코로나19는 유통업계에 확 바뀐 혁신을 가져왔다. 기업들은 배달 시장을 미래 먹거리 시장으로 인식해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는 24시간 쉬지 않고 끊임없이 로테이션을 도는 배달 라이더들이 있어 가능했다.


확대되는 퀵커머스 시장

코로나 이전 34만여 명이던 라이더들은 이제 40만 명에 다다르고 있다. 오토바이뿐 아니라 승용차, 전동 퀵보드, 자전거, 심지어는 걸어서 배달을 가는 등 운송 수단도 다양해졌다.

코로나19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배달원 수가 급증했다. 외식보다 집에서 온라인을 통해 배달 음식 및 택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중장년층 또한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등 소비자 층이 확대된 점도 배달 수요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최근 유통 기업은 퀵커머스, 즉시 배송 서비스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즉시 배송 서비스는 온라인 마트를 지향하며 '1시간 이내 배송'을 앞세워 오픈한 B마트를 시작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1시간 배송’을, 롯데슈퍼도 주문한 물건을 1시간 내에 배송해 주는 ‘퇴근길 배송’을 운영 중이다.

CJ올리브영은 3시간 내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을 론칭하며 평균 배송 시간을 45분으로 단축해 지난해 주문량이 전년 대비 12배 증가했다.

배달원이 미처 못가거나 까다로운 배달을 수행하기 위해 로봇·드론 배달을 도입하는 기업들도 생겨났다.

GS25는 특정 점포에 한해 인공 지능이 탑재된 로봇이 직접 배달해 주는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도미노피자는 세종시를 대상으로 드론 배달을 시작했으며 서울 및 수도권 지역으로 확대 운영을 검토 중이다.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는 한번 소비 행동을 바꾸면 다시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며 “혁신이 주는 효용이 크기 때문에 코로나19가 종식된다 해도 관련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배달원의 근무 환경 개선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만큼 소비자의 편의성·이익과 배달원의 처우 사이를 어떻게 조정하느냐가 기업의 중대 과제로 남았다”고 말했다.


더 많이, 더 빠른 배송 위해 달리는 라이더들

이처럼 빠른 배송이 기본인 퀵커머스 시장이 커지면서 라이더들의 배달 관련 사고의 위험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소비자들의 기대와 더불어 라이더들은 더 많은 수익을 위해 무리해서 빨리 달려야만 한다. 건당 수수료 형식으로 수익을 얻는 라이더들은 경쟁적으로 속도 경쟁에 나설 수밖에 없는 것이다. 더 많이, 더 빨리 배달하기 위한 과속, 신호 무시, 인도 주행 등 불법·난폭 운전은 이들에겐 일상이다.

관련 업계의 관계자는 "정부가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을 새로 제정하면서 종사자 안전을 제고하는 배달업체 인증 및 라이더 보험료 부담을 낮춰 주는 공제조합을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헬멧과 보호 장비를 지원하고 교통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교육을 실시하는 등 민간의 노력과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지수 기자 jisukim@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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