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의 힘' 데카콘 기업들, 금융권 판도 바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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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의 힘' 데카콘 기업들, 금융권 판도 바꾸나
  • 김지수 기자
  • 승인 2021.07.23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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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토스뱅크·네이버파이낸셜...기존 은행들과 각축전 본격화
그래픽/곽유민 기자
그래픽/곽유민 기자

 

기업가치 10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을 의미하는 데카콘 기업. 이 어마무시한 데카콘 기업이 국내 금융권에서만 4곳에 이르고 있다.

다음 달 상장을 앞둔 카카오뱅크를 비롯해 카카오페이, 토스, 네이버 파이낸셜이 주인공들이다. 이들의 가장 큰 무기는 빠른 성장세성과 더불어 모바일 등 애플리케이션에 친숙한 Z세대(1994년생~2010년생)들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미래 고객인 Z세대와 금융을 합친 ‘자이낸스(Z+finance)’ 파워를 내세운 이들 플랫폼이 기존 금융권과의 어떤 승부를 벌일까.


틈새 공략 성공한 '카카오뱅크'

이달 말 공모주 청약을 시작으로 다음 달 초 증시 상장이 된다면 기존 금융업과의 대결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자산 규모 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은행이 목표다.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는 쉽고 빠르게 가입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사용자들을 확장해 나갔다. 2017년 한 자릿수였던 50대 이상 비중이 최근에는 15%까지 늘어난 것이 그 사례다.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기존 금융권의 상식에서 벗어난 카카오뱅크는 주민등록증이 없어 본인 명의의 계좌를 발급받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지난해 ‘카카오뱅크 미니’를 런칭했다. 부모님에게 손 벌리며 받던 엄카 대신 내 명의의 내 카드를 갖고 싶던 청소년들에게 큰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청소년에게 가장 필요한 교통카드 기능을 비롯해 더치페이, 입금, 송금 등 기능도 기존 카드와 크게 다르지 않아 6월 말까지 가입한 청소년 수만 85만명으로 국내 청소년 인구의 약 40%에 달한다. Z세대를 제대로 공략한 전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슈퍼 애플리케이션 앞세운 '토스'

오는 9월 영업을 시작하는 토스 또한 MZ세대에겐 익숙하다. 토스 가입자 중 Z세대만 43%에 이른다. 이는 카카오뱅크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토스
토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기업가치는 74억달러(약 8조4000억원)를 넘어서며 쿠팡에 이은 데카콘 기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국내 금융회사 애플리케이션 중 가장 많은 2000만명의 사용자에 더해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에서 은행을 비롯한 주식, 증권 등 모든 금융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점에 큰 매력을 느꼈다고 투자자들은 주목했다.


네이버 3천만명 가입자 효과 '네이버파이낸셜'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의 가입자는 3000만명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이를 등에 업고 친숙함과 익숙함에 성장세를 이뤄나가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이 본격 인터넷 금융에 진출하면 단숨에 시장 지배자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네이버
네이버

실제로 네이버페이를 통해 결제된 비용은 2년 전 약 9조억원에서 올 상반기 약 18조원으로 2배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성장성과 비대면 플랫폼 등을 앞세워 새롭게 도전에 나서는 이들 데카콘 기업과 기존의 공룡 은행들간 치열한 승부가 불가피하다"며 "기존 금융권과의 상호공존이 가능할 수 있을지, 계란으로 바위 치기 형국이 될지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수 기자 jisukim@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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