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이지!] 질에서 악취·분비물 나온다면 '질염' 의심···"방치 시 골반염에 불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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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이지!] 질에서 악취·분비물 나온다면 '질염' 의심···"방치 시 골반염에 불임까지"
  • 곽도훈 기자
  • 승인 2021.07.21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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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곽유민 기자
그래픽/곽유민 기자

 

여름이 되면 질염 발병률이 높아진다.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질에 세균이 생기기 쉬운 환경 때문이다. 

질염에 걸릴 경우 골반염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어서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다.


악취나고 가려운 질염, 성관계가 원인?

질염은 여성의 생식기인 질이 세균에 감염돼 염증이 생긴 병을 의미하는데 원인에 따라 세균성 질염, 칸디다 질염, 트리코모나스 질염으로 나뉜다.

질염 종류에 따라 다른 증상을 보이는데 세균성 질염은 색이 누렇거나 회색의 분비물이 나오고 생선 비린내가 난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희거나 누런 분비물에 거품이 있고 악취가 난다. 종종 세균성 질염을 동반하기도 한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에 감염됐을 때는 외음부가 부어오르거나 가려운 증상 정도는 있긴 하지만 이 두 질염은 통증이나 다른 특별한 증상은 없다. 그러나 칸디다 질염은 성관계 시 통증이 있는 성교통과 소변을 볼 때 아픈 배뇨통이 수반된다. 분비물은 덩어리진 치즈 같은 분비물이 나오고 외음부 가려움과 쓰라림도 있을 수 있다.

정확한 기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성관계가 주요 감염 경로로 꼽힌다. 또 샤워를 할 때 질 내부를 지나치게 씻는 행위도 산도 변화를 유발해 질염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지나치게 꽉 끼는 옷을 입는다거나 통풍이 안 되는 옷을 입는 생활 습관도 발병률을 높인다.

특히 질염은 임산부처럼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서 발병하기 쉬운데 임신 중에 질염에 걸린다면 태아를 둘러싸고 있는 양막에 염증이 생길 수도 있고 항생제가 태아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심할 경우 조기파수나 조산의 위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치료보다 중요한건 예방...꽉 끼는 옷 피하라

질염에 걸렸다면 항생제 또는 항진균제를 통해 치료를 진행한다. 만약 성관계에 의해 발생한 것이 확실하다면 함께 성관계를 가진 상대방 남성도 치료받아야 한다. 남성에게도 세균같은 것이 남아 있을 수 있는데 치료하지 않는다면 다음 성관계를 할 때 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트리코모나스 질염에 걸렸을 경우 임질이나 클라미디아 감염같은 다른 성병에 대한 검사도 시행해야 한다.

만약 제때 치료하지 않는다면 골반염으로 진행할 수 있다. 심할 경우 만성 골반통이나 불임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며 때에 따라 수술을 진행한다.

무슨 병이든 치료보다는 예방하는 것이 더 좋다.

질염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면 소재의 속옷을 입는 것이 좋다. 나일론, 합성섬유 등의 소재는 습기 조절이 어려워 세균이 증식하기 쉽다. 또 과도하게 달라붙는 옷은 피해야한다.

샤워를 할 때는 질 내부를 너무 자주 씻어내지 않아야 한다. 질 내부가 알칼리화 돼 세균 분포의 균형이 깨져서다.

대변을 본 뒤에는 앞에서 뒤로 닦아 항문의 세균이 질로 옮겨가지 않도록 해야한다.

강준혁 의정부을지대학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질염은 예방이 중요한데 외음부의 청결을 유지하고 가능한 건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며 “좌욕 등도 피하는 것이 좋고 생리기간에는 삽입물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곽도훈 기자 kwakd@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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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입장에서, 어렵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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