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갱년기 남성들···'전립선 암'이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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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갱년기 남성들···'전립선 암'이 노린다
  • 김수정 기자
  • 승인 2021.07.17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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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혈액검사로 전립선암 발견율 높아...조기 발견시 완치율 95%
일러스트/김수정 기자
일러스트/김수정 기자

흔히 50세 전후 중년기를 '사추기(思秋期)'라고 부른다. 이 시기는 신체의 노화 현상이 뚜렷해지는 변곡점으로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는 경우가 많다.

남성의 경우 ‘남성 갱년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중년 남성에서 발병률이 높은 전립선암도 그 환자 수가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경각심이 요구된다.

문제는 이들 질환 모두 초기에 자각 증상이 없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고 병을 키우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때문에 중년을 맞은 남성이라면 주기적인 비뇨기과 진료를 통한 체계적인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성 기능 저하부터 우울증까지 다양한 남성 갱년기 증상


'남성 갱년기'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남성호르몬 부족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일컫는 말로 대표적인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 수치가 지나치게 낮을 경우 발생할 수 있다. 남성 호르몬은 20대 후반부터 매년 1% 이상씩 감소하기 때문에, 40대를 넘어서면 갱년기 진단 수치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남성 갱년기가 발생할 경우, 성 기능 저하와 같은 성적 증상 외에도 근력 저하·내장 지방 증가·골밀도 감소와 같은 신체적 증상을 동반하기도 하며 집중력 저하·우울증과 같은 인지적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남성 갱년기 진단을 위해서는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확인하는 ‘테스토스테론 검사’를 받아야 한다. 과거에는 총 테스토스테론(Total Testosterone)만을 측정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유리형 테스토스테론(Free Testosterone)’이라는 활성형 테스토스테론 수치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간단한 혈액검사로 전립선암 발견율 높아


일러스트/김수정 기자
일러스트/김수정 기자

전립선암은 위암, 폐암, 대장암에 이어 한국 남성이 가장 많이 걸리는 4대 암 중 하나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전립선암 신규 발생자는 6640명에 불과했으나 2018년 1만 4857명으로 지난 10년간 2배 이상 증가했다. 과거에는 고령층을 중심으로 발병했으나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생활과 비만율 증가 등으로 인해 젊은 층 환자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전립선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증상을 자각했을 때는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조기 발견이 관건인 셈이다. 실제로 전립선암은 조기 발견 시 무려 95% 이상의 완치율을 보일 정도로 예후가 좋기 때문에 빠른 진단과 치료가 완치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

최근에는 기존 전립선암 검사들의 문제점을 보완한 Phi(Prostate Health Index) 검사가 주목받고 있다. Phi 검사는 간단한 채혈을 통해 진단이 가능해 불필요한 생검을 줄여주고, 다른 마커에 비해 높은 특이도로 전립선암 발견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송성욱 GC녹십자의료재단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는 “남성 갱년기나 전립선암의 경우 초기 증상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아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남성 비뇨기질환은 40대를 넘어서면 발병률이 높아지는 만큼,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ksj@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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