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성시대] "나도 한 격투기 한다고!" 대전 격투 게임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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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성시대] "나도 한 격투기 한다고!" 대전 격투 게임의 등장
  • 곽도훈 기자
  • 승인 2021.07.16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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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곽유민 기자
일러스트/곽유민 기자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서로 이기기 위해 싸우는 격투기를 보는 것에 열광해 왔다.

일부는 이를 폭력적이고 야만적이라 비판했지만 심판과 규칙이 존재하는 하나의 무예이자 마샬아츠로 자리 잡았다.

보기만 하던 사람들이 직접 격투기를 체험해 보고 싶어서 선택한 방법은 두 가진데 하나는 직접 격투기를 배워 링 위에서 스파링을 진행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게임 속 캐릭터를 조작해 격투기를 겨루는 방법이었다.

이른바 '대전 격투 게임'의 등장이다.


대전 게임의 전설, 스트리트 파이터의 등장


처음으로 근접전 결투 요소를 도입한 게임은 1976년 출시된 '나이츠 인 아머(Knights in Armor)'와 '헤비웨이트 챔프(Heavyweight champ)'라는 게임이 있다. 나이츠 인 아머는 기사 두 명이 마창술을 펼치는 게임이고 헤비웨이트 챔프는 복싱 선수 두 명이 권투를 겨루는 게임이었다. 이후 3년 뒤인 1979년 벡터빔에서 '워리어'라는 게임을 출시했는데 헤비웨이트 챔프보다 늦긴 했지만 훨씬 대전 게임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울트라비전이 아타리 2600용으로 개발한 '가라데'를 거쳐 1987년 캡콤에서 대전 액션 게임을 제작하는데 그 유명한 '스트리트 파이터'다.

'스트리트 파이터 1'은 첫 작품이라 캐릭터가 많지 않았는데 1p로 하면 류, 2p로 하면 켄으로 플레이 할 수 있다. 스테이지는 미국, 중국, 영국, 일본이 있고 이 4개를 깨고 나면 최종 보스인 태국의 '사가트'와 붙게 된다.


1990년대, 격투 게임의 시대


1990년대에는 후속작으로 등장한 '스트리트 파이터 2'가 대 히트를 치면서 '격투게임 붐'이 일어나는데 '용호의 권', '아랑전설', '더 킹 오브 파이터즈', '버추어 파이터', '철권' 등이 다 이 시기에 등장한다.

그중에서도 철권은 3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살아남은 게임 시리즈다. 처음엔 '버추어 파이터'를 베꼈다는 혹평이 많았지만, 탄탄한 스토리 라인과 독자적 캐릭터들로 인정받은 게임이다. 특히 철권 3부터 버추어 파이터와 대등해졌고 5, 6부터는 버추어 파이터를 넘어 격투계의 대표격인 게임이 됐다. 다만 철권 7에 들어서 신 캐릭터들이 역대 최악의 평가를 받았고 현재까지 아직 후속작 얘기는 없다.


부담스러운 일대일..."지는 게 너무 싫다"


대전 격투 게임은 1:1로 대결하는 게임이라 집중도가 높고 직접 조작해서 플레이하는 탓에 마치 내가 캐릭터가 된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이로 인해 오락실에서 가장 사랑받는 장르였고 빠른 진행 속도 덕에 회전율도 높아 수익성도 높았다. 이 같은 장점은 현대의 e스포츠에도 적용됐는데 모르는 사람이 보면 경기의 유불리조차 전혀 이해하기 힘든 스타크래프트, 리그 오브 레전드 등과 달리 직관적인 '체력바'로 인해 이기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기 쉬웠고, 지고 있는 상황에 역전하게 되면 모르는 사람도 괜히 짜릿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PC방과 게임 그래픽의 발달, 게임 장르의 다각화 등에 더해 지나치게 반복적인 패턴과 똑같은 시리즈들, 그리고 고인물과 어려운 조작 난이도로 인한 높은 진입 장벽때문에 대전 게임은 쇠락하게 된다.

무엇보다 일대일이라는 시스템이 누군가 한 명은 패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고 탓할 사람은 본인 스스로밖에 없는 상황이 부담스러웠던 유저들은 점점 대전 게임을 떠나갔다.

곽도훈 기자 kwakd@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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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입장에서, 어렵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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