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수준 된 '엥겔-슈바베 지수'···서민 삶의 질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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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수준 된 '엥겔-슈바베 지수'···서민 삶의 질 급락?
  • 김지수 기자
  • 승인 2021.07.15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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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 2.4%...식료품·비주류 음료 물가는 4.3%↑
6월 엥겔 지수 12.9%...2000년 13.3% 이후 최고치
일러스트/곽유민 기자
일러스트/곽유민 기자

코로나 4차 대유행이 확산되면서 다시 집밥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덕분(?)에 가정주부들만 힘들어졌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문화생활을 비롯해 여행 등 여가 소비에 쓰이던 경비가 식비로 대체되는 현상으로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그런데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눈에 띄는 대목이 있다. 이 같은 식비 증가로 인한 '엥겔지수'와 '슈바베지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의식주는 인간 생활에 필수로 꼽히는 3가지 요소다. 이들 중 식과 주의 비중이 코로나 발생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를 나타내는 '엥겔지수'와 '슈바베지수' 또한 급증하고 있는데, 코로나로 인한 경기 침체로 문화생활 등을 즐기던 여가 소비가 급격하게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식비를 책임지는 물가와 집값은 폭등 수준으로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6월 '엥겔지수' 12.9%...2000년 13.3% 이후 최고치


일정 기간 가계 소비 지출 총액에서 식료품 및 비주류의 음료 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엥겔지수', 이는 가계의 생활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 중 하나로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오히려 낮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엥겔지수'가 코로나 발생 후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년 전 IMF 당시와 비슷한 수치로 되돌아간 것이다.

최근 통계청은 2021년 6월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 2.4%에 비해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는 4.3% 가량 올랐다고 발표했다. '엥겔지수'는 12.9%로 이는 2000년 13.3% 이후 최고치다.

전문가들은 "식품 물가 상승·코로나 4차 대유행의 확산과 함께 집에서 식사를 챙기는 일이 늘어나며 올해 '엥겔지수'는 최고치를 계속 깨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머나먼 내 집 마련의 꿈...'슈바베지수'↑


지출 전체에서 거주비와 관련된 임대료와 공과금 등이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게 '슈바베지수'다. 이 또한 소득이 높을수록 지수는 낮아지게 되는데 소득이 높을수록 이미 자신들의 집을 갖고 있고 임대료 등에 들어가는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최근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며 전월세의 임대료 지출 또한 계속해서 급등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먹고 자는 것의 필수적인 지출마저 줄이게 되는 소비 구조와 함께 소비를 할 수 있는 곳 또한 마땅치 않다는 것이 요즘 상황이다. 이에 '엥겔지수'와 '슈바베지수'는 코로나가 머무는 당분간은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지속해서 '엥겔지수'와 '슈바베지수'가 상승하는 것은 서민들이 살기 어려워지는 구조가 되는 것"이라며 "그만큼 우리나라의 생활 수준 또한 하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지수 기자 jisukim@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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