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이지!] 여름철 해산물 먹으면 걸리는 '이 병'···환자 중 절반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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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이지!] 여름철 해산물 먹으면 걸리는 '이 병'···환자 중 절반 사망
  • 곽도훈 기자
  • 승인 2021.07.1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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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월 여름철 급증하는 불니피쿠스균, 비브리오 패혈증 원인
일러스트/곽유민 기자
일러스트/곽유민 기자

여름엔 시원한 바다를 찾아 해산물을 먹는 사람이 많아진다. 

하지만 여름엔 날씨가 더워 음식이 상하기 쉽고 특히 여름철 해산물을 잘못 먹었다가는 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려 사망할 수도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6~9월 여름철 급증하는 불니피쿠스균, 비브리오 패혈증 원인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라는 비브리오 패혈증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급성 패혈증을 뜻한다. 불니피쿠스균은 바다에 사는 세균으로 6~9월의 여름철에 급증하는데 바닷물의 온도가 20°C 이상으로 올라가면 증식해서다.

감염 경로는 주로 여름철 회, 굴 등의 해산물, 어패류를 익히지 않고 날것으로 먹으면 걸릴 수 있다. 바다에서 해수욕을 즐기다 상처가 났을 때 상처 부위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특히 만성 간질환, 알코올 중독, 당뇨, 만성 신부전증 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나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은 감염되기 더욱 쉽다. 치사율이 50%에 달해 평소 해당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은 여름철 바다를 피하는 게 좋다. 

전 세계적으로 미국, 일본, 대만, 이스라엘, 스페인, 터키, 태국, 덴마크, 벨기에,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 등에서 보고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100명 미만의 환자들이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16~24시간의 잠복기 이후에 건강한 사람은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세를 보이고 만성 질환자는 혈류 감염이 발생해 무기력함, 발열, 오한, 저혈압, 피부 괴사, 반상 출혈 등 패혈성 쇼크 증상을 보인다.

감염 후 36시간 내에 피부에 출혈성 수포가 형성되고 혈소판 감소 및 범발성 혈관 내 응고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만약 외부 상처로 인해 감염 됐다면 피부 손상 부위에 부종, 홍반이 발생하면서 수포성 괴사가 진행된다.

진단은 해산물 섭취 여부를 확인하는 임상적 진단과 피 검사, 대변 검사, 피부 병변 검사 등을 통해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확인되면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확진한다.

패혈증에 걸렸다면 그 즉시 독시사이클린, 테트라사이클린, 플루오로퀴놀론 계열, 세팔로스포린 등과 같은 항생제를 투여해 약물 치료를 진행하고 심한 경우 근육을 둘러싼 괴사를 절개하는 근막 절개등 절제술을 시행하거나 만약 괴사가 진행됐을 때는 사지를 절단하기도 한다.


'걸리면 절반이 사망'···예방이 중요하다


반드시 조기 진단 및 신속한 치료를 진행해야 하지만 걸리면 환자 중 절반이 사망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면역력이 안 좋거나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는 것을 피하고 해수욕 도중 피부에 상처가 날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어패류를 먹어야 할 상황이 있다면 -5℃ 이하로 저온 보관하고, 손질은 반드시 장갑을 착용하고 해야 한다. 조리는 60℃ 이상의 열로 가열해 익혀 먹고 만약 남기는 경우 반드시 냉장 보관을 하는 것이 좋다.

수산물 판매 업소는 횟감용 수산물은 반드시 흐르는 수돗물에 2~3회 꼼꼼히 씻고 횟감용 칼과 도마를 반드시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이광웅 서울대학교병원 간담췌외과 교수는 “면역력이 떨어져 있으면 감염되기 쉬우므로 물도 끓여서 먹는 것이 좋은데 우리나라는 비브리오가 있으므로 날 회 등 어패류는 특히 피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김선빈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리면 심할 경우 쇼크에 빠지기도 하는데 발병 후 48시간 이내에 사망하기도 한다”며 “(간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중) 최근 1주일 이내에 제대로 익히지 않은 해산물이나 어패류를 먹었거나, 바닷물에 접촉했거나, 해안가에서 낚시, 어패류 손질 도중 상처가 났는데 이상 증세가 발생했다면 당장 병원에 와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간 질환자, 알콜 중독자, 당뇨병 등 만성 질환자, 부신피질 호르몬제나 항암제 복용 중인 자, 악성 종양, 재생불량성 빈혈, 백혈병 환자, 장기이식 환자, 면역 결핍 환자와 같은 고위험군은 발병하면 치사율이 50%까지 높아지기 때문에 예방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곽도훈 기자 kwakd@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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