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지!] 민간 우주 관광 성공한 리처드 브랜슨···억만장자 3파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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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지!] 민간 우주 관광 성공한 리처드 브랜슨···억만장자 3파전 승리?
  • 곽도훈 기자
  • 승인 2021.07.1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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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곽유민 기자
일러스트/곽유민 기자

민간 우주 여행을 두고 경쟁하던 세 억만장자의 싸움에서 1차전 승자가 정해졌다.

지난 11일 오전 7시 40분께 영국의 리처드 브랜슨 버진 갤럭틱 회장은 '스페이스십 투'급 우주선 'VSS 유니티'를 타고 첫 비행에 성공했다. 미국 뉴멕시코주 스페이스포트 우주센터에서 시작된 이 역사적인 비행은 전 세계에 생중계 됐으며 우주선에는 리처드 브랜슨 회장 본인과 우주 비행사 2명, 임원 3명 등 총 6명이 탑승했다. 

VSS 유니티는 모선 'VMS 이브'과 함께 발사된 뒤 8.5마일(13.6km) 상공에서 분리됐고 55마일(88.5km)까지 상승했다가 무사히 지구에 착륙했다. 모선 분리에서부터 착륙까지 체공 시간은 약 14분이며 이 중 무중력 구간은 약 2~4분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서 이륙 시에는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이던 리처드 브랜슨 회장은 무중력 상태에 접어들자 71세의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공중제비를 도는 등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착륙 때는 임원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여유 넘치는 분위기를 형성했다.

이번 비행 성공으로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아마존 CEO인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과의 3파전에서 앞서 나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만 여전히 우주 비행에는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안전성 확보와 높은 비용은 해결해야할 과제라는 분석이다.


민간 우주 시대···스페이스X-블루 오리진-버진 갤럭틱 3사의 현재와 미래는?


3사 중 시작은 2000년 9월 9일 설립된 블루 오리진이 가장 빨랐다. 목표는 낮은 비용과 높은 안전성으로 개인이 우주를 체험할 수 있는 시대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발사체와 캡슐을 재사용하는 것을 추구하고 있는데 그동안 총 13회 실험을 거쳐 첫 번째를 제외하고는 모두 회수에 성공했다.

다음은 2002년 5월 6일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로 설립은 늦었지만 엄청난 속도로 성장해 지금은 미국 최대 민간 우주 기업으로 거듭났다.

스페이스X는 ISS(국제우주정거장)에 화물 운송, 인공위성 발사, 화성 유인 탐사 및 이주를 목표로 하고 있는 회사로 NASA(미국 항공우주국)와 ISS 화물 운송 계약을 맵는 등 각종 지원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아직까지 수익이 발생하기 힘든 다른 회사와 달리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외에도 NASA에서 주관하는 민간 궤도 수송 프로그램(COTS)를 담당하는 화물 우주선을 발사하고 대형 탈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계획'의 달 착륙선 선정, 루나 게이트웨이의 보급품 전달 업체로 선정되는 등 NASA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2004년에 만들어진 버진 갤럭틱은 준궤도 구간의 무중력 체험 관광 사업을 하고 있는 회사다.

버진 그룹은 버진 애틀랜틱 항공을 비롯한 항공사를 운영하는 곳이라 우주선의 기술도 다른 두 기업과는 차이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수직으로 로켓을 발사하는 방식이 아니라 우주선을 비행기 형태의 모선에 장착해 최대한 높이 올라간 뒤 쏘아 올리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러한 방식은 공항에 이착륙하는 비행기와 같아 로켓을 쏘는 방법보다는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결국 세 회사 중 가장 늦게 시작한 기업이지만 유인 우주 비행은 가장 먼저 성공시킨 회사가 됐다.


엄청난 비용에 부자들의 '버킷 리스트'···안전 문제도 해결 과제


비용은 얼마가 들까.

이번에 비행을 성공한 버진 갤럭틱의 경우 1인당 25만달러(한화 약 2억9000만원)정도의 비용이 든다. 2분에서 4분 사이의 짧은 시간 동안 무중력을 체험하는 것 치고는 다소 비싼 셈이다. 그럼에도 예약 판매를 진행한 우주 관광 티켓은 600개 전량 판매됐다. 물론 구매한 사람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브래드 피트, 저스틴 비버 등 부자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비행 성공으로 향후 티켓 가격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블루 오리진과 스페이스X의 경우 아직 정확한 가격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오는 20일 우주로 올라가는 블루 오리진의 '뉴세퍼드'에는 아마존 CEO 제프 베이조스와 그의 동생 마크, 82세 여성 윌리 펑크 외에도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한 인물이 동행할 예정인데 이 사람이 지급한 비용은 2800만달러(한화 약 320억원)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비싼 이유는 우주선을 한 번 발사할 때 최소 10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해서다. 지나치게 비싼 발사 비용 덕에 티켓 값이 비쌀 수 밖에 없고 부자들의 버킷 리스트라고 불리는 이유다.

이를 줄이기 위해 민간 기업들이 로켓을 재활용 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발사 비용의 대부분이 일회용 로켓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청정 무공해 저비용 연료를 사용하는 등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전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블루 오리진은 2011년 PM2 실험에서 기체가 파괴됐고 스페이스X도 2015년 CRS-7이 발사 도중 폭발했으며 2016년에는 엔진 가동 시험 중이던 팔콘9 로켓이 폭발해 페이스북 통신 위성이 소실되고 발사 시설이 손상됐다.

버진 갤럭틱도 2014년 10월 비행 중 사고로 인해 우주선 부조종사가 사망하고 기장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지는 사건이 있었다.

이외에도 2003년 1월 지구로 귀환 도중 공중분해 돼 승무원 7명 전원이 사망한 우주 왕복선 컬럼비아 호 사건도 있다.

곽도훈 기자 kwakd@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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